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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좌절하지 않는다. 벌써 두 번이나 퇴짜를 맞았는데도, 브렌트포드로부터 공격수 브라이언 음뵈모를 데려오기 위해 다시 한번 자원을 긁어모아 세 번째 제안에 나설 조짐이다.
우승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준우승이라는 빛바랜 타이틀이 전부다. 반대로 토트넘은 EPL 17위라는 구단 사상 최악의 성적을 냈지만,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함으로써 다음 시즌 당당히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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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24~2025시즌에는 EPL 20골로 득점 4위를 기록했다. 명실상부 EPL 최정상급 공격수로 자리잡은 것이다. 맨유가 음뵈모를 영입 타깃으로 삼은 건 당연한 이치다.
그러나 맨유의 음뵈모 영입이 녹록치 않다. 이적시장 초반에는 토트넘 홋스퍼의 강력한 하이재킹 시도를 만났다. 토트넘은 브렌트포드에서 음뵈모를 발탁해 EPL 정상급 공격수로 키워낸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영입한 뒤 감독의 인맥과 자금력을 앞세워 음뵈모 영입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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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음뵈모 본인이 토트넘행을 거부했다. 음뵈모는 맨유로 가는 것을 원한다. 그래서 이미 맨유와 개인 합의까지 마쳤다.
그러나 두 번째 시련이 남아있었다. 바로 브렌트포드와 이적료에 대한 의견 차이를 줄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브렌트포드는 음뵈모의 이적료로 최소 6500만파운드(약 1205억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맨유는 1차로 4500만파운드의 이적료에 추가 보너스로 최대 1000만파운드를 제시했지만, 곧바로 거절당했다.
그러자 맨유는 2차 제안을 보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28일 '마테우스 쿠냐를 6250만 파운드(약 1170억 원)에 영입한 맨유는 음뵈모 영입을 위해 최대 6250만 파운드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기본 이적료 5500만 파운드에 추가 보너스 750만 파운드를 합친 금액이다. 하지만 브렌트포드는 맨유의 2차 제안마저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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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적시장 1티어 기자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맨유가 계속 브렌트포드와 접촉하고 있다. 아직 히얼위고(Here we go, 이적 확정) 상황까지는 아니지만, 맨유는 낙관적인 분위기 속에 계속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과연 맨유가 브렌트포드의 승낙을 얻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로마노 기자는 다음 주 중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