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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아니면 안 돼!' 두 번의 퇴짜에도 굴하지 않는 맨유, 음뵈모 영입위해 삼고초려 나섰다

이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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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2 01:00


'너 아니면 안 돼!' 두 번의 퇴짜에도 굴하지 않는 맨유, 음뵈모 영입…
사진=로마노 SNS

'너 아니면 안 돼!' 두 번의 퇴짜에도 굴하지 않는 맨유, 음뵈모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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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좌절하지 않는다. 벌써 두 번이나 퇴짜를 맞았는데도, 브렌트포드로부터 공격수 브라이언 음뵈모를 데려오기 위해 다시 한번 자원을 긁어모아 세 번째 제안에 나설 조짐이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일(이하 한국시각) '맨유는 음뵈모를 영입하기 위해 계속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브렌트포드와 합의점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맨유의 '삼고초려'에 대해 보도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지난 시즌 처참한 결과를 맞이했다.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15위로 추락했고, FA컵과 카라바오컵에서도 유의미한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마지막 희망이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힘겹게 결승까지는 올라갔지만, 토트넘 홋스퍼에 0대1로 아깝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우승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준우승이라는 빛바랜 타이틀이 전부다. 반대로 토트넘은 EPL 17위라는 구단 사상 최악의 성적을 냈지만,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함으로써 다음 시즌 당당히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너 아니면 안 돼!' 두 번의 퇴짜에도 굴하지 않는 맨유, 음뵈모 영입…
더 선 기사캡쳐
이러한 실패를 겪은 아모림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력 보강에 혈안이 돼 있다. 지난 시즌 맨유의 몰락이 결국 부진한 득점력 때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맨유는 2024~2025시즌 겨우 44골을 넣는 데 그쳤다. 강등된 3개 팀(레스터시티, 입스위치, 사우샘프턴)을 빼고 맨유보다 득점이 적은 팀은 에버턴(42골) 뿐이었다. 에버턴은 그나마 수비가 좀 버텨주면서 맨유보다 높은 13위를 마크했다.

이런 판단에서 맨유는 카메룬 국가대표팀 출신 윙어 음뵈모를 여름 이적시장 최우선 영입대상으로 삼았다. 음뵈모는 브렌트포드에서 2020~2021시즌에 공식전 49경기에 나와 8골-11도움을 기로하며 팀의 승격에 힘을 보탰다. 이어 2021~2022시즌부터 EPL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특히 2024~2025시즌에는 EPL 20골로 득점 4위를 기록했다. 명실상부 EPL 최정상급 공격수로 자리잡은 것이다. 맨유가 음뵈모를 영입 타깃으로 삼은 건 당연한 이치다.

그러나 맨유의 음뵈모 영입이 녹록치 않다. 이적시장 초반에는 토트넘 홋스퍼의 강력한 하이재킹 시도를 만났다. 토트넘은 브렌트포드에서 음뵈모를 발탁해 EPL 정상급 공격수로 키워낸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영입한 뒤 감독의 인맥과 자금력을 앞세워 음뵈모 영입을 시도했다.


'너 아니면 안 돼!' 두 번의 퇴짜에도 굴하지 않는 맨유, 음뵈모 영입…
데일리스타 기사캡쳐

하지만 음뵈모 본인이 토트넘행을 거부했다. 음뵈모는 맨유로 가는 것을 원한다. 그래서 이미 맨유와 개인 합의까지 마쳤다.

그러나 두 번째 시련이 남아있었다. 바로 브렌트포드와 이적료에 대한 의견 차이를 줄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브렌트포드는 음뵈모의 이적료로 최소 6500만파운드(약 1205억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맨유는 1차로 4500만파운드의 이적료에 추가 보너스로 최대 1000만파운드를 제시했지만, 곧바로 거절당했다.

그러자 맨유는 2차 제안을 보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28일 '마테우스 쿠냐를 6250만 파운드(약 1170억 원)에 영입한 맨유는 음뵈모 영입을 위해 최대 6250만 파운드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기본 이적료 5500만 파운드에 추가 보너스 750만 파운드를 합친 금액이다. 하지만 브렌트포드는 맨유의 2차 제안마저 거절했다.


'너 아니면 안 돼!' 두 번의 퇴짜에도 굴하지 않는 맨유, 음뵈모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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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이나 제안이 거절당하면 포기를 생각할 법도 하다. 그러나 맨유는 전혀 포기할 생각이 없다. 곧바로 3차 제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이적시장 1티어 기자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맨유가 계속 브렌트포드와 접촉하고 있다. 아직 히얼위고(Here we go, 이적 확정) 상황까지는 아니지만, 맨유는 낙관적인 분위기 속에 계속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과연 맨유가 브렌트포드의 승낙을 얻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로마노 기자는 다음 주 중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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