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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악마의 재능' 메이슨 그린우드(24·마르세유)가 '고향'인 맨체스터를 들썩거리고 있다.
하지만 그린우드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그는 2018~2019시즌 맨유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2022년 1월까지 129경기에 출전해 35골을 터트렸다. 잉글랜드대표팀에도 발탁돼 A매치 1경기에 출전했다. 최고의 기대주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사생활 논란으로 질주가 멈췄다. 그린우드는 2022년 1월 강간 및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맨유는 곧바로 전력에서 배제했다. 반전이 있었다.
그린우드는 2023년 여름이적시장 마지막 날인 9월 2일 스페인 라리가의 헤타페로 임대됐다. 무려 20개월간의 긴 공백이었지만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그는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 33경기에 출전해 8골 6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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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우드는 21골을 터트리며 우스만 뎀벨레(파리생제르맹·PSG)와 함께 리그1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그는 도움도 5개를 기록했다. 마르세유를 이끌고 있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과 갈등이 있었지만 더 이상은 아니다. 데 제르비 감독도 재능을 인정하고 있다.
그는 "그린우드는 타고난 재능을 가진 선수다. 모든 공은 그의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있다. 난 그가 더욱 완벽해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자리에 있다"며 "포옹이나 격려의 말을 필요로 할 때면 나는 기꺼이 해줄 거다. 나는 그가 이 팀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리고 "여기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정말 많았지만, 그린우드는 그런 면에서 기억될 만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가 발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르세유는 리그1에서 PSG에 이어 2위를 차지해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맨유는 '무관'과 함께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맨유는 골결정력을 갖춘 공격 자원의 영입을 위해 분주하게 뛰고 있다. 다만 그린우드를 바라보는 맨유의 심경은 복잡할 뿐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