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협회는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참가하는 선수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유럽파 소집이 어려운 대회라 일본 역시 J리그 소속 선수만 전원 선발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이 원하는 선수를 모두 선발한 것도 아닐 수 있다. 하지메 감독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한 우라와 레드를 배려하기 위해 우라와 소속 일본 선수들은 선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라와가 일본의 강팀 중 하나라 하지메 감독은 뽑을 수 있는 풀에서 최고의 선수들을 선발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올해로 10번째 대회인 동아시안컵은 일본은 생각보다 성적이 저조하다. 지난 9번의 대회에서 한국이 우승 5회, 일본과 중국이 2회다. 중국이 두 번이나 우승한 것도 놀랍지만 일본도 단 2번밖에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메 감독도 우승보다는 내년에 있을 월드컵을 위해서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는데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유럽파가 워낙 많아 J리그 선수들은 국가대표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새롭게 발탁된 선수가 26명 중 12명이라는 점에서 하지메 감독이 어디에 목표를 두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 한일전이 기다리고 있는데도 과감한 선발을 했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선발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한일전의 무게감은 크다. 양 팀 모두 100% 전력은 아니지만 K리그와 J리그의 자존심이 걸린 대결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8일 홍콩전, 12일 중국전을 치른 뒤에 15일에 한국을 상대한다. 한일전에서 동아시안컵 우승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