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남=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대를 이어서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나간다면, 우리 가족에게 정말 큰 영광이다"
지난해까지 대표팀이 익숙하지 않았던 이태석은 어느덧 홍명보호에 주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쿠웨이트 원정경기에서 교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이태석은 직전 3월과 6월 A매치에서는 4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며 홍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여름 포항스틸러스 이적 후 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한 점이 주효했다.
|
이태석은 이번 소집에 포항 소속인 박승욱, 이호재와 함께 했다. 그중 이호재는 이번 승선이 A대표팀 첫 발탁이다. 이태석은 "나도 대표팀에 이제 막 꾸준히 들어오는 선수다. 내가 베테랑 선수들처럼 계속 들어왔던 것이 아니기에 딱히 크게 말해줄 부분은 없었다. 그냥 자신감 있게, 자기 플레이를 펼쳤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답했다.
이어 "포항에서는 (이)호재 형과 같은 팀에서 공격 포인트를 함께 쌓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 부분이 대표팀에서 나온다면 좋은 시너지로서 서로에게 좋을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동아시안컵 무대는 이을용-이태석 부자에게는 특별한 무대다. 바로 이을용의 '을용타' 장면이 나왔던 곳이 바로 동아시안컵 대회였다. 이태석은 해당 장면에 대해 "대표팀 선수로서 실력으로 누르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하면 안 될 행동이다. 아버지도 많이 반성하고 계실 거다. 지금은 웃음거리지만, 선수로서는 해선 안 될 행동이다"라며 웃었다.
아버지와 함께 대를 이어서 월드컵에 참가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를 이어서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나간다면, 우리 가족에게 정말 큰 영광이다. 그 목표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꾸준하게 대표팀에 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목표에 다가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성남=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