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엎친데 덮쳤다. 뭘해도 안되는 서울 이랜드 이야기다.
후반 초반 백지웅과 아이데일의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날린 이랜드는 결국 스스로 무너졌다. 후반 10분 가브리엘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더로 연결한 페드로에게 동점골을 내준데 이어, 32분 김영환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김영환의 슈팅은 수비 맞고 방향이 바뀌며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이랜드는 최근 6경기에서 무려 15골을 실점했다. 앞서 13경기에서 15골을 내줬던 이랜드는 최근 김오규, 오스마르 두 베테랑 센터백들의 컨디션이 뚝 떨어지며 수비가 완전히 무너졌다. 박창환 서재민, 두 중원의 엔진마저 장기부상으로 쓰러지며 에너지 레벨까지 눈에 띄게 내려갔다. 에울레르의 개인기로 그나마 공격 기회를 만들지만, 과거 같이 다이나믹한 모습이 사라졌다.
까리우스는 이랜드의 후반기 승부수였다. 까리우스는 지난 시즌 사우디아라비아 2부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국내외 많은 클럽들의 러브콜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랜드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대어를 품었다. 김도균 감독은 기술과 득점력, 창의성을 겸비한 에울레르-까리우스 콤비를 전면에 내세워 후반기 도약을 노렸다. 막강 공격력으로 수비 불안을 극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까리우스의 부상으로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