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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6일만의 4연승' 부천, '함선우 자책골' 앞세워 화성에 1-0 승 '3위 도약'[현장 리뷰]

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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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6 21:02


'786일만의 4연승' 부천, '함선우 자책골' 앞세워 화성에 1-0 승…

'786일만의 4연승' 부천, '함선우 자책골' 앞세워 화성에 1-0 승…

[화성=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부천FC의 돌풍이 무섭다.

부천은 6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화성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19라운드에서 1대0 승리를 거뒀다. 부천은 4연승에 성공했다. 2023시즌 이후 786일만이었다. 코리아컵까지 포함하면, 5연승이다. 부천(30골)은 승점 34로 전남 드래곤즈(27골)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다득점에 앞서 3위를 탈환했다. 화성은 연승에 도전했지만, 홈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그대로 13위(승점 16)에 머물렀다.

화성은 3-5-2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투톱에 박주영과 여홍규가 섰다. 좌우에 김대환 박준서가 자리했고, 중원은 박재성 전성진 최준혁이 꾸렸다. 보이노비치-연제민-함선우가 스리백을 이뤘다. 김승건이 골문을 지켰다. 루안, 김병오 최명희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786일만의 4연승' 부천, '함선우 자책골' 앞세워 화성에 1-0 승…
부천은 3-4-3 카드로 맞섰다. 박창준-몬타뇨-바사니가 스리톱을 구성했다. 좌우에 티아깅요과 장시영이 섰고, 중앙에 최원철과 박현빈을 포진시켰다. 스리백은 백동규-정호진-홍성욱이 구성했다. 김형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갈레고, 카즈, 이의형 등이 벤치에 앉았다.

차두리 화성 감독은 "부천이 주중 경기가 있었고, 새로운 에너지를 가지고 상대하기 위해 공격라인에 변화를 줬다. 리마는 근육 부상이 좀 있었다"고 했다. 이어 "빠른 두 선수를 전방에 넣었는데, 계속해서 뒷공간을 파고들며 상대를 괴롭힐 생각"이라며 "첫 맞대결서 잘하고 팼다. 전술도 중요하지만 개인 수비가 안되면 어렵다. 이제 자신감이 생기고 수비법도 터득한만큼 더 나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영민 부천 감독은 "똑같이 준비했다. 주중에 코리아컵을 치렀지만, 그날 90분을 소화한 선수는 3명 밖에 없다. 상대 라인업을 보니 뛰는걸로 승부를 보려는 것 같은데 전술적으로 대응을 잘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화성이 수비가 견고하다. 날씨를 좀 고려해야 할 것 같은데 볼을 얼마나 소유하느냐, 상대르 얼마나 끌어냐느냐가 중요하다. 경기운영이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786일만의 4연승' 부천, '함선우 자책골' 앞세워 화성에 1-0 승…
초반 부천이 볼을 점유하며 주도했다. 화성은 선수비 후역습으로 맞섰다. 전반 8분 부천이 첫 슈팅을 날렸다. 오른쪽에서 티아깅요가 돌파하며 들어오며 박스 가운데에 있던 몬타뇨에게 연결했다. 몬타뇨의 오른발 터닝 슈팅은 수비 맞고 나왔다.

화성도 반격했다. 14분 박재성의 오른쪽으로 빠져들어가던 여홍규에게 향했다. 여홍규가 돌파하며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백동규가 멋진 태클로 막아냈다.


24분 부천이 바사니의 돌파로 기회를 만들었다. 왼쪽에서 치고들어가던 바사니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다. 수비 맞고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29분에는 중앙에서 볼을 뺏어낸 후 박현빈이 치고 들어가며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골대를 넘어갔다.


'786일만의 4연승' 부천, '함선우 자책골' 앞세워 화성에 1-0 승…
32분 부천이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티아깅요가 오른쪽을 무너뜨리며 크로스를 올렸다. 화성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볼을 장시영이 잡았다. 장시영이 박창준에게 내줬고, 박창준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은 수비 맞고 벗어났다.

전반 추가시간 부천이 유효슈팅을 날렸다. 박현빈이 박스 바로 밖에서 수비 한명을 제친 후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김승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화성이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택했다. 박재성 대신 최명희가 들어갔다. 부천이 시작하자마자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중원에서 부천이 헤더로 인터셉트한 볼을 박창준이 잡아 치고들어가다 함선우에 밀려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내 온필드리뷰를 실시했고, 주심은 정당한 어깨싸움이라며 페널티킥을 취소했다.

차 감독은 분 두번째 변화를 택했다. 연제민이 나오고, 임창석이 들어갔다. 8분 부천의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몬타뇨와 바사니에게 연이어 좋은 찬스가 이어졌지만, 모두 제대로 슈팅을 하지 못했다. 9분 화성이 반격했다. 임창석이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가 쉽게 잡아냈다.


'786일만의 4연승' 부천, '함선우 자책골' 앞세워 화성에 1-0 승…
화성이 이날 가장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10분 빠른 역습에 나선 화성은 오른쪽으로 파고들던 임창석에게 내줬다. 임창석의 컷백을 여홍규가 백힐킥으로 연결했다. 골키퍼가 잘 잡아냈다.

부천도 변화를 줬다. 13분 장시영을 빼고 갈레고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14분 화성도 승부수를 띄웠다. 박주영과 여홍규를 빼고 김병오와 루안을 넣었다.

부천이 선제골을 넣었다. 17분 바사니가 오른쪽에서 올린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이 골대로 향했다. 함선우가 막아내려고 머리를 갖다댔지만, 이 볼은 그대로 화성 골라인을 넘었다. 부천은 곧바로 몬타뇨와 최원철을 빼고 이의형과 카즈를 투입했다.

화성은 27분 최준혁을 빼고 백승우를 넣었다. 부천의 공세는 계속됐다. 28분 갈레고의 돌파, 바사니의 날카로운 슈팅이 이어졌다. 부천은 29분 홍성욱과 박창준을 빼고 이상혁과 김규민을 넣었다. 34분 갈레고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골대를 벗어났다.


'786일만의 4연승' 부천, '함선우 자책골' 앞세워 화성에 1-0 승…
38분 부천이 날카로운 역습에 나섰다. 바사니의 왼발 패스가 뛰어들던 갈레고에 향했다. 갈레고는 왼쪽에서 수비 한명을 제친 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수비 맞고 나갔다.

후반 41분 변수가 생겼다. 백승우의 스루패스가 루안에게 향했다. 루안이 뛰어들던 순간, 정호진이 잡아채며 쓰러뜨렸다.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장시간 온필드리뷰가 진행됐다. 주심은 옐로카드로 색깔을 바꿨다. 루안의 프리킥은 벽을 맞고 나왔다.

추가시간 10분이 주어졌다. 막판 경기가 과열됐다. 이의형이 함선우와 충돌했고, 이의형은 거친 행동으로 퇴장을 당했다. 화성은 후반 55분 함선우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부천 수비의 육탄방어에 막힌게 아쉬웠다. 숫적 열세에도 부천은 남은 시간을 잘 보내며 결국 1대0 승리를 거머쥐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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