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수원=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에이스 지소연이 대한민국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했다.
그렇기에 우승 도전을 위해선 중국전 승리가 절실했다. 중국은 아직까지 동아시안컵 우승이 없지만, FIFA 여자축구 랭킹에서 한국(21위)보다 4계단 앞선 17위의 강팀이다.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4승8무29패로 그간 꾸준히 열세였다. 지난 2015년 8월 1일 중국에서 열렸던 동아시안컵 1대0 승리 이후 11경기에서 4무7패로 승리가 없었다.
한국은 최전방에 노르웨이 2부리그 득점왕 전유경이 나섰고, 중원을 '에이스' 지소연과 '주장' 이금민, 정민영, 강채림, 문은주가 구축했다. 수비는 노진영, 장슬기, 고유진, 김혜리가 구성했다. 골문은 김민정이 지켰다. 젊은 선수들이 대거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2004년생 전유경을 비롯해 2000년대생만 4명이 선발에 자리했다. 세대 교체를 준비 중인 신상우 감독의 생각이 엿보이는 구성이었다.
|
|
|
선제 실점을 허용한 한국은 이른 시점에 교체를 단행했다. 전반 23분 햄스트링 부상을 호소한 전유경을 빼고 김민지를 투입했다. 공격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 분전했다. 좌측에서 문은주와 지소연이 연계를 통해 중국 수비를 뚫어내고자 했지만, 증국의 촘촘한 수비 라인 탓에 박스 안 진입이 쉽지 않았다. 전반 35분 박스 우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은진이 박스 중앙에 자리한 지소연에게 내줬다. 지소연이 시도한 슈팅은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한국이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좌측을 돌파한 강채림이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강채림은 수비 견제에도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골대 옆으로 조금 벗어났다. 전반 43분에는 장슬기가 하프 라인 부근부터 직접 돌파로 중국 박스 정면까지 전진해 기회를 만들었다. 장슬기의 패스를 받은 문은주의 슈팅은 윗그물을 때렸다.
한국은 전반 막판 다시 경기 균형을 맞췄다. 꾸준히 두드리던 중국의 골문은 전반 막판 열렸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좌측을 뚫어낸 크로스가 박스 중앙으로 흐르자, 쇄도하던 장슬기가 그대로 마무리하며 중국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1-1로 마무리됐다.
|
|
중국이 다시 달아났다. 후반 22분 좌측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야오 웨이의 머리를 맞고 문전으로 향했고, 이를 샤오 지친이 머리로 밀어넣었다.
한국은 다시금 추격하기 위해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28분 정민영의 크로스가 골키퍼를 맞고 튀어나왔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정민영이 올려준 크로스를 고유진이 밀어넣기 위해 몸을 날렸으나, 공은 골라인 밖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후반 35분에는 지소연의 침투 패스를 받은 현슬기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이미 이전에 부심이 기를 들어올려 오프사이드를 선언한 후였다. 한국은 후반 36분 강채림을 빼고 추효주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한국은 계속 중국을 흔들었다. 후반 42분 역습 상황에서 현슬기가 올린 크로스는 박스 안 동료들에게 닿지 못하고 수비에 걸려 골라인 밖으로 나갔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이금민을 빼고, 케이시 유진 패어까지 투입해 마지막까지 공격할 체력을 유지했다.
다시 한국이 경기 균형을 맞췄다 주인공은 지소연이었다. 지소연은 후반 추가시간 5분 페널티박스 아크 좌측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골문 안에 꽂혔다.
결국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수원=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