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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중국이 한국에 밀리는 경기력을 보였음에도 마치 승리한 것과 같은 의기양양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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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달아나고 한국이 쫓아가는 경기 양상이 나왔다. 전반 15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시도한 야오웨이의 중거리 슛이 골문 구석에 꽂혔다. 한국은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좌측을 뚫어낸 크로스가 박스 중앙으로 흐르자, 쇄도하던 장슬기가 마무리하며 중국 골망을 흔들었다. 1-1로 맞이한 후반, 다시 달아난 쪽은 중국이었다. 후반 22분 샤오지친의 헤더골이 나왔다. 종료 직전 한국을 구한 건 지소연이었다. 지소연은 후반 추가시간 5분 페널티박스 아크 좌측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골문 안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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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국 언론은 오히려 중국의 경기력을 자화자찬했다. 소후닷컴은 '중국은 소중한 무승부로 동아시안컵 우승의 꿈을 이어갔다. 동시에 남자 대표팀의 패배를 설욕하고, 한국에 강한 메시지를 보냈다'라며 한국을 놀라게 한 경기력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의 이번 한국전 경기력을 고려하면 아시아 최강 일본과의 우승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일부 중국 팬들 또한 "중국 축구는 남녀 모두 쇠퇴하고 있다"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