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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두 골로 배부를 순 없었다. 하지만 한-일전을 향한 밑그림은 완성됐다.
결국 한-일전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남자의 경우 대한민국이 최다 우승팀(5회)이다. 일본과 중국이 각각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다만 디펜딩챔피언은 2022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일본이다. 홍명보호는 2019년 이후 6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중국전에 이어 다시 3-4-3 시스템을 가동했다. 다만 완전히 다른 새 판을 짰다. 베스트11 전원이 바뀌었다. 스리톱에는 나상호(마치다) 이호재 강상윤이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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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재 강상윤 이승원 서민우는 중국전에서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홍콩전에선 두 명의 김태현과 조현택 서명관 변준수와 후반 교체투입된 정승원(서울) 등 6명이 A매치에 데뷔했다.
홍콩은 일본전의 '학습 효과'가 컸다. 1차전에서 전반에만 무려 5골을 허용하며 1대6으로 대패했다. 홍명보호를 상대로 모험하지 않았다. 양쪽 윙백을 차단하기 위해 최후방 수비라인에 6명이 늘어섰다. 6-3-1의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펼쳤다.
출발은 다소 당황스러웠다. 공간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이호재가 전반 3분 첫 슈팅을 기록했다. 뒤이어 서민우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에 걸렸다.
단조로운 공격 패턴으로 활로를 뚫기는 역부족이었다. 나상호는 전반 13분 중거리 슈팅으로 수비라인을 끌어올리려 했지만 볼은 또 다시 수비에 걸렸다. 스리백의 좌우에 선 김태현과 서명관까지 공격에 가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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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7분 드디어 빗장이 풀렸다. 이호재가 후방으로 흘러준 볼을 서민우가 잡았다. 서민우는 슈팅 대신 전진 패스를 선택했고, 볼은 강상윤에게 걸렸다. 강상윤은 기가막힌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전반 43분 결정적인 골 기회가 또 있었다. 이승원의 크로스를 나상호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 서민우의 패스를 받은 강상윤이 다시 한번 왼발 슛으로 멀티골을 노렸지만 볼은 크로스바를 넘었다. 전반은 단 1골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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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후반 17분에는 이승원 대신 김진규(전북)를 출격시켰다. 김진규는 후반 20분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공세가 이어졌고, 후반 22분 두 번째 골이 터졌다. 문선민의 크로스를 이호재가 뒤에서 달려들며 헤더로 응수했고, 볼은 그대로 골망에 꽂혔다.
홍 감독은 김봉수(대전)에 이어 정승원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정승원은 투입된 지 2분 결정적인 데뷔골 기회를 맞았지만 그의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비켜갔다. 골은 더 이상 터지지 않았다.
대한민국은 홍콩을 상대로 15연승을 기록했다. 52년 전인 1973년을 필두로 패전이 없다.
용인=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