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코리안 메이저리거의 날'이었다.
이정후와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서 맞대결한 것은 지난 6월 1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팀 간 시즌 2차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이정후가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고, 김혜성이 4타수 1안타 1타점을 쳐 다저스가 11대5로 승리했다. 이번에는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가 보란 듯 복수에 성공한 셈.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이어 7월 두 번째 3안타를 경기를 펼친 이정후는 타율을 0.251(339타수 85안타)로 끌어올리며 지난달 27일 이후 16일 만에 2할5푼대로 복귀했다. 아울러 OPS는 0.720으로 높였다.
|
|
두 선수는 이날 경기를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이정후는 7월 8경기에서 타율 0.355(31타수 11안타)를 기록했다. 완전히 살아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김혜성은 7월 들어 슬럼프 조짐을 보이다 지난 1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대타로 나가 1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맹타를 휘둘렀다.
먼저 이정후의 활약상을 보자. 2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이정후는 1-2로 뒤진 4회말 1사 1,2루 두 번째 타석에서 우월 3루타를 터뜨리며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볼카운트 2B2S에서 다저스 선발 더스틴 메이의 5구째 96.6마일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키를 넘어가는 시즌 8호 3루타를 쳐 라파엘 데버스와 맷 채프먼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NL 3루타 부문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코빈 캐롤(10개)에 이어 단독 2위.
이정후는 후속 케이시 슈미트의 좌익수 플라이 때 홈을 파고들다 태그아웃됐는데, 챌린지 후에도 결과는 그대로였다. 다저스 좌익스 마이클 콘포토의 총알 송구가 정확했다. 그러나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경기 후 "난 여전히 이정후는 세이프였다고 생각한다(I still think he was safe)"고 했다.
|
이정후는 7회말 2사후에도 중전안타를 날려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김혜성은 3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로간 웹의 초구 90.3마일 몸쪽 높은 커터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토미 에드먼의 1루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해 오타니 쇼헤이의 우월 투런홈런 때 홈을 밟았다. 오타니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운 다저스는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
김혜성은 이날 도루 2개를 추가해 올시즌 11번 도루 시도를 모두 성공으로 연결했다. 미국 진출 후 트리플A 경기까지 포함해 24연속 도루 성공으로 성공률 100%다. 김혜성은 8회초 2사후 좌월 2루타를 터뜨렸지만, 에드먼이 범타로 물러나 더 진루하지는 못했다. 다저스는 이후 추격에 실패하며 결국 무릎을 꿇고 7연패의 늪에 빠졌다. 2017년 9월 초 11연패 이후 최다 연패 기록.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첫 경기를 잡은 샌프란시스코는 52승43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2위를 지키며 선두 다저스(56승39패)와의 승차를 4경기로 좁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