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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상대 10실점 참패' 中 축구,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경기 졌지만, 투지-운영 우리가 승리!"→역대급 '정신승리' 등장

기사입력 2025-07-12 09:59


'韓-日 상대 10실점 참패' 中 축구,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경기…
7일 축구대표팀이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동아시안컵 중국과 첫 경기를 펼쳤다. 경기를 준비하는 한-중 축구대표팀 선수들. 용인=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7.07/

'韓-日 상대 10실점 참패' 中 축구,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경기…
7일 축구대표팀이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동아시안컵 중국과 첫 경기를 펼쳤다. 전반 이동경에게 거친 파울로 엘로우카드를 받고 있는 중국대표팀 가오텐이. 용인=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7.07/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중국 언론이 한국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억지 주장을 내놓았다.

중국의 소후닷컴은 11일(한국시각) '공식 자료에 따르면 중국 축구 대표팀이 투지와 경기 운영에서 우위가 확실했다'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최근 참패와 함께 비판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에 참패를 안겨준 대상은 바로 한국이다. 데얀 주르제비치 감독 대행이 이끄는 중국 대표팀은 지난 7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과의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0대3으로 완패했다.


'韓-日 상대 10실점 참패' 中 축구,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경기…
7일 축구대표팀이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동아시안컵 중국과 첫 경기를 펼쳤다. 힘차게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대표팀 김문환. 용인=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7.07/
경기를 앞두고는 중국 언론에서 일부 희망적인 전망이 등장하기도 했었다. 한국 대표팀 주축인 유럽파가 전부 제외됐기에 기대감이 컸다. 중국 언론은 '젊은 선수들의 투지가 두드러지는 중국은 1대0 정도의 결과로 한국을 상대로 이변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경기는 압도적인 격차만을 보여주고 말았다. 전반 8분 만에 이동경에게 실점한 중국은 전반 21분 주민규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후반 11분 김주성에게 쐐기골을 실점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수비를 하기에도 급했으며, 위협적인 공격 장면은 사실상 없었다고 봐도 무방했다. 중국은 이번 패배로 최근 한국과 일본 모두에게 참혹한 결과를 맞이하게 됐다. 앞서 중국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에서 일본에 무려 0대7로 패한 바 있다.

중국 축구 해설가인 류첸홍은 한국전 패배 후 "한국 축구는 아시아 일류다. 중국 축구는 이제 아시아에서 삼류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중국 팬들 또한 "한국과 중국의 맞대결은 우리가 미얀마랑 경기하는 수준의 맞대결이었을 것", "단 하나의 제대로 된 슈팅도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韓-日 상대 10실점 참패' 中 축구,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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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부 중국 언론에서는 중국 대표팀을 옹호하는 주장이 나왔다. 소후닷컴은 '중국은 한국을 이기지는 못했지만, 투지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경기 후 공식 통계에 따르면 한국이 팀워크, 개인 능력, 효율성에서는 우세했다. 하지만 일부 지표에선 중국이 오히려 우위를 점했다. 드리블 성공, 총 뛴 거리, 스프린트 횟수 등에서 중국이 한국을 압도했다. 중국은 한국보다 더 많이 뛰었으며, 스프린트 횟수도 573회로 한국의 462회를 넘어섰다. 이는 중국 선수들의 대단한 노력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런 지표가 정말로 중국이 한국보다 일정 부분 나았다는 결과라고 볼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단순히 많이 뛰었다는 지표와 스프린트 횟수는 중국이 한국보다 떨어지는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조금이라도 격차를 좁히기 위해 당연히 필요했던 부분일 수밖에 없다. 공격에서 무기력했던 모습을 고려하면 투지 또한 더 나았다고 보기는 쉽지 않다.


한편 중국은 12일 일본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동아시안컵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일본에도 쉽게 무너진다면 정신승리를 위한 노력도 더욱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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