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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임대가 최선' 황희찬, 버밍엄 임대 후 완전이적? 英매체 "매력적 옵션"

최종수정 2025-07-17 10:42

'단기 임대가 최선' 황희찬, 버밍엄 임대 후 완전이적? 英매체 "매력적…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임대가 돌파구가 될까.

울버햄턴에서 입지가 좁아진 황희찬이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승격한 버밍엄시티로 임대 이적하는 게 현실적 옵션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풋볼인사이더는 17일(한국시각) '내년 월드컵 출전을 바라는 황희찬은 매주 뛸 수 있는 클럽을 찾아야 한다'며 '버밍엄은 의심할 여지 없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이다. 챔피언십은 1월까지 단기계약을 맺고 득점력을 보여주기엔 매력적인 무대다. 이후 버밍엄이 완전 이적도 고려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희찬은 2023~2024시즌 울버햄턴에서 12골-3도움을 기록했다. 2024~2025시즌 울버햄턴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전반기 부진한 활약에 그치며 입지가 좁아졌고, 부상이 겹친 가운데 맞이한 후반기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체제로 전환된 이후 벤치로 밀려났다. 25경기 2골-1도움. 선발 출전 기회가 고작 5차례 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어떻게든 돌파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오는 2028년까지 황희찬과 계약한 울버햄턴도 이번 이적시장에서 그를 처분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황희찬과 부바카르 트라오레, 토미 도일, 샘 존스턴, 크레이그 도슨이 올 여름 울버햄턴을 떠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울버햄턴은 도일을 버밍엄시티로 임대 보낸 상태. 풋볼인사이더는 '버밍엄에는 또 다른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백승호가 뛰고 있다. 도일과 함께 황희찬의 적응에 도움이 될 만한 선수들'이라며 황희찬의 버밍엄 임대가 좋은 옵션이 될 것이란 전망을 이어갔다.

황희찬이 울버햄턴에 잔류하더라도 새 시즌 주전 자리를 잡을 지는 불투명하다. 페레이라 감독이 지난 시즌 막판 황희찬을 전력외로 분류한 가운데, 새 시즌 다시 기회를 줄지는 미지수다. 월드컵을 1년여 앞두고 경기력 강화가 필수인 황희찬에게는 부담스런 상황. 임대로 돌파구를 찾는 건 현실적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만 울버햄턴이 임대를 결정한다고 해도 버밍엄시티의 완전 이적 제안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울버햄턴이 2022년 여름 황희찬의 완전 이적을 위해 원소속팀 라이프치히(독일)에 지불한 이적료는 1400만파운드(약 260억원)였다. 지난해 여름 마르세유(프랑스)는 황희찬 영입을 위해 2100만파운드(약 391억원)를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황희찬의 주급은 팀내 최고 수준인 9만파운드(약 1억6000만원)로 추정되고 있다. 이적료와 주급 모두 리그1(3부리그)에서 갓 승격한 버밍엄이 감당하긴 벅찬 수준이다. 다만 황희찬이 버밍엄 임대 후 빼어난 활약을 펼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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