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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영국 축구가 경기장 안팎 과격 행위로 인해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매체에 따르면 축구 관련 체포 건수는 총 1932건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관중 규제가 풀린 이후 첫 감소라고 한다. 그러나 전체 건수는 떨어졌지만 특정 구단에 관한 수치는 여전히 심각하다는 게 '미러'의 진단이다.
잉글랜드 클럽 가운데 체포자가 가장 많았던 곳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121명이었다. 이어 맨체스터 시티(94명), 웨스트햄(77명) 등이 뒤를 이었다.
'홈오피스(영국 내무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맨유 체포자 중 49%가 홈경기에서 발생했다. 이 중에서도 폭력이나 미풍양속 위반이 34건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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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관전 금지 명령'이 발효된 팀은 웨스트햄으로 112명(전년도 93명)이고 이어 맨유(108명), 첼시(80명)가 뒤를 따랐다. 첼시는 전년도 54명에서 크게 늘어 순위가 8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증오 범죄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1583경기 중 420경기에서 증오 범죄가 보고됐는데, '홈오피스'가 2017~2018시즌 이후 집계한 것 가운데 최다 건수다.
범죄 유형으로는 인종차별(287건), 성적 괴롭힘(140건), 종교(20건), 장애(19건), 젠더 정체성(3건) 등으로 다양했다.
반면 SNS 등을 통한 온라인 증오 범죄는 종전 322건에서 212건으로 감소했다.
'미러'는 '경기 관람을 통한 감정의 폭발이 사회적 폭력으로 돌아서는 현상은 더 이상 일부의 열광으로 해결될 수 없는 심각한 사회 문제이다'면서 '경기장의 안전 확보와 관전 문화의 건전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