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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중국슈퍼리그(CSL) 구단들이 '한국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다."
구체적으로 '허난은 한국인 감독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첫 번째 팀이었다. 시즌 초 허난팬은 남기일 전 감독에게 강한 불만을 표했는데, 이는 주로 선수 영입 정책 때문이었다. 전술과 전략 구성에 명백한 결함이 있었다. 의아한 것은 이미 키가 크고 실력이 뛰어난 중앙 수비수를 보유하고 있는데, 허난이 계속해서 중앙 수비수를 영입했다는 점이다. 이는 허난 축구 역사상 매운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막 후 허난의 전술은 더욱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윙어가 풀백 역할을 강요받았다. 이러한 라인업 조정은 아마추어 수준에서도 매우 드문일이다. 남기일 감독의 기발한 전술은 팀의 전반적인 성적을 저하시켰다'라며 '영입 실수와 전술 혼란으로 허난은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팬들의 불만에도 감독직을 고수했지만, 팀의 강등을 막기 위해 구단이 결국 남 감독을 경질했다'라고 덧붙였다. 2024년 허난 지휘봉을 잡은 남 감독은 4월29일부로 경질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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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중국 매체는 최 감독이 치료차 한국을 찾았다는 이야기는 쏙 빼고 구단의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식의 보도를 쏟아냈다. '무단 이탈' 프레임을 씌우려는 의도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최 감독과 산둥의 계약기간은 올해 말까지 알려졌다. 최 감독은 지난해부터 경질될 거란 소문이 파다했지만, 높은 위약금으로 인해 구단이 결정을 망설이고 있다는 식의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소후닷컴'은 아울러 '허난과 산둥 두 팀이 곤혹스러워하는 이유는 감독들의 부진한 성적과 자진 사임 의지가 부족한 것이다. 반면, 청두 구단의 사정은 다르다'라며 가장 최근에 떠오른 서정원 청두 감독의 재계약 문제를 거론했다. 이 매체는 '서정원 감독은 계약 연장 문제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며 웨이보에 논란을 일으켰다. 만족스러운 계약 연장이 되어야 할 상황이 우스개로 변질되어 상황을 복잡하고 해결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라고 꼬집었다.
일각에선 서 감독의 높은 연봉이 재계약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도리어 서 감독을 '공격'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계약서상 명시된 자동 연장 계약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 서 감독의 책임이라는 주장이다. 서 감독은 구단 행태를 폭로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17일 텐진 진먼전 원정 기자회견에서 "지금 와서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께 죄송하다"라고 운을 뗀 뒤, "지금 문제가 있다. 6개월 동안 참았지만, 감독으로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다"라고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서 감독은 구단이 일방적으로 코치진을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서 감독은 "겨울 이후 구단은 (우리)코치진을 신뢰하지 않았다. 의료진과 통역관을 해고했다. 코치진 계약은 (시즌이 시작된)3월에 체결되어 내가 내릴 수 있는 결정은 거의 없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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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한국인 감독이 이끄는 세 팀은 수많은 어려움에 직면했다. 이러한 문제는 모두 감독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으며, 대부분은 부정적인 평가'라며 '앞으로 슈퍼리그 구단이 한국인 감독을 선임할 때 더욱 신중해질 가능성이 높으며, 같은 실수를 반복할지 몰라 '한국 공포증'이 만연해질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서 감독이 이끄는 청두는 현재 CSL 4위, 최 감독의 산둥은 6위다. 우승권에선 멀지만, 부진이라고 보기엔 어렵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