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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KBO 출신 첫 메이저리그 성공 사례로 꼽히는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후반기 첫 등판서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승리를 따냈다.
켈리의 최근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트레이드 데드라인(8월 1일 오전 7시)이 이제 열흘 정도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연 애리조나가 켈리는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까.
애리조나는 시즌을 포기하지 않는 한 올해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켈리를 내보낼 리가 없다. 더구나 지난 겨울 6년 2억10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은 코빈 번스가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시즌을 마감한 상황이라 켈리의 존재감을 더욱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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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팅게일 기자의 보도대로라면 두 팀 스카우트들은 이날 켈리의 피칭을 체크했을 것으로 보인다.
갤런과 켈리는 최근 2~3년 동안 애리조나의 원투 펀치로 활약해 왔다. 두 선수 모두 올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획득한다. 애리조나가 리빌딩 방침을 세운다면 유망주들을 받고 두 투수 중 하나를 트레이드할 수는 있다.
켈리의 경우 KBO리그에서 4년을 보낸 뒤 2019년 애리조나에 입단하면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 부상 때문에 13경기 등판에 그쳤으나, '건강'할 때의 켈리는 어느 팀에 가든 2,3선발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애리조나로서도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희망을 갖고 있다면 켈리를 트레이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MLB.com은 이와 관련해 '애리조나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이번 주에 드라마틱한 변화를 맞지 않는다면 트레이드 시장에서 매입자로 나설 공산은 크지 않다'면서도 '그렇다고 그들이 예비 FA들을 대거 내보낸다는 뜻은 아니다. 갤런 또는 켈리를 트레이드할 수 있지만, 둘 다 팔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