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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손흥민의 진짜 위상은 EPL 톱 8 플레이어'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트는 21일(이하 한국시각) '2025년 11명의 EPL 베스트 플레이어'를 발표했다. 이는 미국 온라인 순위사이트 '랭커(Ranker)'의 팬 평가 투표 결과를 기반으로 한 내용이다. 선수의 실제 실력과 성적을 기반으로 팬들이 진행한 투표 결과다. 이 평가에 따르면 손흥민은 11명의 베스트 플레이어 중 8위로 선정됐다.
이 평가 결과에 따르면 1위는 다시 부활한 리버풀의 특급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다. 그 뒤로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가 2,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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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지만 33세의 나이에다 토트넘이 강등권 바로 위 한 단계를 차지한 시즌을 보낸 현재라면, (손흥민이 8위를 차지한 것에 관해) 콜 파머나 브루노 페르난데스, 알렉산더 이삭처럼 억울함을 느끼는 선수도 있을 것이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아시아 출신으로 영국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친 선수들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지금 이 순간 손흥민이 10위 안에 들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토트넘 주장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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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손흥민은 대외적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기량을 지닌 선수라고 평가받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토트넘 내부에서는 손흥민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레비 회장은 일찌감치 손흥민을 이적료 벌이의 수단으로 삼았다. 이적료를 벌어들일 수 있는 올 여름에 반드시 팔아 그 자금으로 팀의 전력 개편을 추진하려고 한다. 마침 사우디아라비아, 페네르바체, LA FC 등이 구체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레비 회장은 이런 반응을 지켜본 뒤 손흥민을 최대한 비싼 값에 팔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프랭크 감독 역시 손흥민에 대해 여전히 미심쩍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레딩과의 프리시즌 첫 경기를 하루 앞두고 진행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거취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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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주장직 연임에 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해야 할 일이 아주 많고, 우선순위에 따라 하나씩 처리하고 있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신임 감독의 패기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손흥민에 대한 명확한 결단을 유보한 채 구단에 미루는 듯한 모습이었다. 손흥민에 대한 예우를 잊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 발언 이후 손흥민은 19일 레딩전 후반에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와 45분을 소화했다. 그러나 아직 몸이 덜 풀린 듯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자 손흥민에 대한 악랄한 평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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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평가전으로 인해 손흥민의 거취는 다시 미궁에 빠진 듯 하다. 프랭크 감독이 레비 회장에게 손흥민의 잔류를 요청해 승락받았다는 TBR풋볼의 보도가 있었지만, 아직은 명확치 않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이 여전히 EPL 톱랭커라는 팬투표 결과는 프랭크 감독과 레비 회장에게는 상당히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과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다시 핵심 선수로 평가받고,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게 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