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프랭크 감독과 레비 회장만 무시한다' 英 매체와 팬들이 인정하는 손흥민의 진짜 클래스, 2025 EPL 베스트 플레이어 11위 중 8위

기사입력 2025-07-21 23:30


'프랭크 감독과 레비 회장만 무시한다' 英 매체와 팬들이 인정하는 손흥민…
기브미스포트 기사캡쳐

'프랭크 감독과 레비 회장만 무시한다' 英 매체와 팬들이 인정하는 손흥민…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손흥민의 진짜 위상은 EPL 톱 8 플레이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은 '에이징 커브'를 핑계로 손흥민(33)의 가치를 평가절하한다. 그의 꼭두각시나 마찬가지인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도 지난 10년간 토트넘에서 레전드급 활약을 펼친 전 시즌 주장 손흥민을 주전이 아닌 백업으로나 활용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이 간과하는 게 있다. 손흥민의 진짜 가치다. 레비 회장과 프랭크 감독은 인정하지 않지만, 영국 매체와 팬들은 손흥민을 여전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의 플레이어라고 평가하고 있다. 손흥민이 2025년 EPL 베스트 플레이어 11인 중 8위로 선정됐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트는 21일(이하 한국시각) '2025년 11명의 EPL 베스트 플레이어'를 발표했다. 이는 미국 온라인 순위사이트 '랭커(Ranker)'의 팬 평가 투표 결과를 기반으로 한 내용이다. 선수의 실제 실력과 성적을 기반으로 팬들이 진행한 투표 결과다. 이 평가에 따르면 손흥민은 11명의 베스트 플레이어 중 8위로 선정됐다.

이 평가 결과에 따르면 1위는 다시 부활한 리버풀의 특급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다. 그 뒤로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가 2, 3위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당당히 8위에 랭크됐다. 2023~2024시즌 발롱도르 수상에 빛나는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의 바로 뒤고, 손흥민 밑으로는 데클란 라이스(아스널)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베르나르두두 실바(맨체스터 시티)가 포진돼 있다. 토트넘 선수 중 이 순위에 포함된 건 손흥민이 유일하다. 대단한 영광이 아닐 수 없다.


'프랭크 감독과 레비 회장만 무시한다' 英 매체와 팬들이 인정하는 손흥민…
기브미스포트 기사캡쳐
기브미스포트는 손흥민의 선정에 관해 '손흥민이 이 명단에 포함된 것에 관해 몇 가지 의문점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팬들은 이미 의견을 제시했고, 한국의 손흥민은 명단에 포함됐다'면서 '만약 5년 전이었다면 손흥민은 주저 없이 10위 안에 들어갈 자격이 있었을 것이다. 어쩌면 지금보다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갔을 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33세의 나이에다 토트넘이 강등권 바로 위 한 단계를 차지한 시즌을 보낸 현재라면, (손흥민이 8위를 차지한 것에 관해) 콜 파머나 브루노 페르난데스, 알렉산더 이삭처럼 억울함을 느끼는 선수도 있을 것이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아시아 출신으로 영국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친 선수들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지금 이 순간 손흥민이 10위 안에 들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토트넘 주장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프랭크 감독과 레비 회장만 무시한다' 英 매체와 팬들이 인정하는 손흥민…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처럼 손흥민은 대외적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기량을 지닌 선수라고 평가받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토트넘 내부에서는 손흥민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레비 회장은 일찌감치 손흥민을 이적료 벌이의 수단으로 삼았다. 이적료를 벌어들일 수 있는 올 여름에 반드시 팔아 그 자금으로 팀의 전력 개편을 추진하려고 한다. 마침 사우디아라비아, 페네르바체, LA FC 등이 구체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레비 회장은 이런 반응을 지켜본 뒤 손흥민을 최대한 비싼 값에 팔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프랭크 감독 역시 손흥민에 대해 여전히 미심쩍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레딩과의 프리시즌 첫 경기를 하루 앞두고 진행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거취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프랭크 감독과 레비 회장만 무시한다' 英 매체와 팬들이 인정하는 손흥민…
TBR풋볼 기사캡쳐
그는 손흥민의 거취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손흥민이 팀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 레딩전에서도 뛸 수 있다"면서 "한 클럽에 오랫동안 활약한 선수의 거취는 구단이 결정을 내려야 할 사항이다. 현재 손흥민이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5~6주 후에 (손흥민의 거취에 대해)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장직 연임에 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해야 할 일이 아주 많고, 우선순위에 따라 하나씩 처리하고 있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신임 감독의 패기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손흥민에 대한 명확한 결단을 유보한 채 구단에 미루는 듯한 모습이었다. 손흥민에 대한 예우를 잊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 발언 이후 손흥민은 19일 레딩전 후반에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와 45분을 소화했다. 그러나 아직 몸이 덜 풀린 듯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자 손흥민에 대한 악랄한 평가가 이어졌다.


'프랭크 감독과 레비 회장만 무시한다' 英 매체와 팬들이 인정하는 손흥민…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프랭크 감독과 레비 회장만 무시한다' 英 매체와 팬들이 인정하는 손흥민…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5점이라는 형편없는 평점을 부여했다. 특히 풋볼 런던의 토트넘 담당 1티어 기자인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손흥민의 몸은 녹슬었다. 몇 차례 터치 미스로 팀 플레이를 저해했고, 몸상태가 올라오지 못한 듯 했다'며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이 평가전으로 인해 손흥민의 거취는 다시 미궁에 빠진 듯 하다. 프랭크 감독이 레비 회장에게 손흥민의 잔류를 요청해 승락받았다는 TBR풋볼의 보도가 있었지만, 아직은 명확치 않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이 여전히 EPL 톱랭커라는 팬투표 결과는 프랭크 감독과 레비 회장에게는 상당히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과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다시 핵심 선수로 평가받고,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게 될 지 주목된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