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래시포드? 뭐 어쩌라고'
영국 매체 풋볼365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두 명의 바르셀로타 스타플레이어가 래시포드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매우 차가운 태도를 보였다. 래시포드의 바르셀로나 임대생활이 좋지않게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
특히 지난 시즌 새로 부임한 후벵 아모림 감독의 눈 밖에 나면서 맨유와의 인연을 정리해야 했다.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의 불성실한 태도와 낮은 경기 집중력 등을 비판하며 스쿼드에서 제외했다. 래시포드도 항명으로 맞섰지만, 결국에는 지난 2월 애스턴빌라에서 임대생활을 보내야 했다.
|
그러나 맨유에 더 이상 래시포드의 자리는 없었다. 아모림 감독은 여전히 래시포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급기야 그의 등번호 10번도 올 여름에 영입한 마테우스 쿠냐에게 내주고 말았다.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의 등번호를 뺐으며 사실상 '없는 선수'취급을 했다.
|
매체 더 선은 20일 '맨유가 바르셀로나와 래시포드의 임대 이적에 합의했다. 스페인 명문구단 바르셀로나가 래시포드의 주급 32만5000파운드를 전액 보전하는 조건이다'라며 '래시포드의 바르셀로나 이적 꿈이 현실이 될 전망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 역시 지난 19일 자신의 공식 SNS를 통해 이적 확정을 뜻하는 '히얼위고(HERE WE GO)'문구를 달며 래시포드의 바르셀로나행을 전한 바 있다. 래시포드는 21일 바르셀로나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공식적으로 바르셀로나 생활을 시작했다.
|
그러나 정작 동료들로부터는 아직 온전한 환대를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21일이 선수단 휴식일이었고, 23일 첫 훈련을 소화했는데 여기서 동료들의 냉담한 반응을 접해야 했다.
풋볼365는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선수로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래시포드에게 두 명의 선수가 적대감을 드러냈다'면서 '이들은 매우 냉담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결국 래시포드의 장기 체류 가능성을 낮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라커룸 분위기도 최악이다. 이 매체는 '바르셀로나 라커룸에서도 동료들이 래시포드에 대해 다소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선수들은 이적에 반대하며 눈에 띄는 분노를 표출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결국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밑바닥부터 시작해야 할 듯 하다. 성실한 훈련 태도로 동료들의 인정을 먼저 받아야 한다. 아직 일부 선수들이 래시포드를 '진짜 동료'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래시포드가 바르셀로나에서는 새로운 평판을 얻게 될 지 주목된다. 바르셀로나에서도 외면당한다면 커리어 자체가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