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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너 싫어!' 바르셀로나로 떠난 맨유 금쪽이 래시포드, 적응 쉽지 않다. 일부 동료들 냉담함에 라커룸 분위기 '썰렁'

최종수정 2025-07-24 05:07

'우린 너 싫어!' 바르셀로나로 떠난 맨유 금쪽이 래시포드, 적응 쉽지 …
마커스 래시포드. 풋볼365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래시포드? 뭐 어쩌라고'

유스 아카데미 시절부터 몸담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임대 이적한 '금쪽이' 마커스 래시포드가 새 팀 적응에 난항을 겪을 듯 하다.

처음 팀 훈련을 소화했는데, 일부 바르셀로나 동료들이 래시포드에 대해 비우호적인 태도를 드러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래시포드의 합류에 반대하는 분위기가 바르셀로나 라커룸에 퍼지며 환대받지 못했다. 일부 선수는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두 명의 바르셀로타 스타플레이어가 래시포드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매우 차가운 태도를 보였다. 래시포드의 바르셀로나 임대생활이 좋지않게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우린 너 싫어!' 바르셀로나로 떠난 맨유 금쪽이 래시포드, 적응 쉽지 …
로마노 SNS
래시포드는 맨유의 '성골유스'이자 '차세대 에이스'로 손꼽혔던 선수다. 맨유 유스 아카데미에서 성장해 2015~2016시즌에 1부리그 데뷔까지 이뤄냈다. 데뷔할 때부터 스타성과 실력을 인정받은 래시포드는 단숨에 맨유 팬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특히 2022~2023시즌에 총 30골(9도움)을 기록하며 맨유의 새로운 에이스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너무 일찍부터 성공을 경험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 파티를 즐기고, 훈련을 거르는 등 불성실한 모습이 늘어났고, 경기력도 퇴보됐다. 결국 맨유의 '차세대 에이스'에서 '문제아 금쪽이'로 낙인찍히게 됐다.

특히 지난 시즌 새로 부임한 후벵 아모림 감독의 눈 밖에 나면서 맨유와의 인연을 정리해야 했다.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의 불성실한 태도와 낮은 경기 집중력 등을 비판하며 스쿼드에서 제외했다. 래시포드도 항명으로 맞섰지만, 결국에는 지난 2월 애스턴빌라에서 임대생활을 보내야 했다.


'우린 너 싫어!' 바르셀로나로 떠난 맨유 금쪽이 래시포드, 적응 쉽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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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포드는 애스턴 빌라에서 17경기에 나와 4골-6도움을 기록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완전 이적 가능성도 있어보였다. 하지만 시즌이 종료된 후 애스턴 빌라가 완전 이적 옵션을 발동하지 않기로 결정하을 실행하지 않으며 래시포드는 일단 다시 맨유로 돌아와야 했다.


그러나 맨유에 더 이상 래시포드의 자리는 없었다. 아모림 감독은 여전히 래시포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급기야 그의 등번호 10번도 올 여름에 영입한 마테우스 쿠냐에게 내주고 말았다.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의 등번호를 뺐으며 사실상 '없는 선수'취급을 했다.


'우린 너 싫어!' 바르셀로나로 떠난 맨유 금쪽이 래시포드, 적응 쉽지 …
로마노 SNS
결국 래시포드는 새로운 탈출구를 찾았고, 자신이 오랫동안 원하던 바르셀로나로 임대이적하게 됐다.

매체 더 선은 20일 '맨유가 바르셀로나와 래시포드의 임대 이적에 합의했다. 스페인 명문구단 바르셀로나가 래시포드의 주급 32만5000파운드를 전액 보전하는 조건이다'라며 '래시포드의 바르셀로나 이적 꿈이 현실이 될 전망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 역시 지난 19일 자신의 공식 SNS를 통해 이적 확정을 뜻하는 '히얼위고(HERE WE GO)'문구를 달며 래시포드의 바르셀로나행을 전한 바 있다. 래시포드는 21일 바르셀로나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공식적으로 바르셀로나 생활을 시작했다.


'우린 너 싫어!' 바르셀로나로 떠난 맨유 금쪽이 래시포드, 적응 쉽지 …
출처=마커스 래시포드 SNS 캡쳐
이에 대해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21일 '래시포드가 조안 감페르 시우타트 에스포르티바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으며, 이 자리에서 한지 플릭 감독과 데쿠 단장의 환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정작 동료들로부터는 아직 온전한 환대를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21일이 선수단 휴식일이었고, 23일 첫 훈련을 소화했는데 여기서 동료들의 냉담한 반응을 접해야 했다.

풋볼365는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선수로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래시포드에게 두 명의 선수가 적대감을 드러냈다'면서 '이들은 매우 냉담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결국 래시포드의 장기 체류 가능성을 낮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라커룸 분위기도 최악이다. 이 매체는 '바르셀로나 라커룸에서도 동료들이 래시포드에 대해 다소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선수들은 이적에 반대하며 눈에 띄는 분노를 표출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결국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밑바닥부터 시작해야 할 듯 하다. 성실한 훈련 태도로 동료들의 인정을 먼저 받아야 한다. 아직 일부 선수들이 래시포드를 '진짜 동료'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래시포드가 바르셀로나에서는 새로운 평판을 얻게 될 지 주목된다. 바르셀로나에서도 외면당한다면 커리어 자체가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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