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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0번째 코리안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슈퍼 틴에이져' 박승수(18)다.
박승수는 전 유럽이 주목하던 '핫가이'였다. 지난해 3월이 시작이었다. 박승수가 포함된 U-17 대표팀은 독일 전지훈련에 나섰다. 바이에른 뮌헨, 잘츠부르크, 호펜하임 U-19 팀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를 통해 박승수는 유럽 스카우트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최전방과 측면을 오간 박승수는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스피드와 돌파력에 피지컬까지 갖춘 박승수에 연습 경기를 치른 세 구단 뿐만 아니라 우연히 방문한 사우스햄턴까지 매료됐다. "유럽에서도 흔치 않은 재능"이라는 평가 속 박승수라는 이름은 전 유럽에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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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선지는 뉴캐슬과 미트윌란으로 압축됐다. 수원 역시 박승수의 유럽행을 허락하며, 협상은 속도가 붙었다. 조규성 이한범이 뛰고 있는 미트윌란이 치고 나갔다. 미트윌란은 높은 이적료를 제시한 것은 물론, 곧바로 1군에서 활용하겠다는 뜻까지 전했다. 한국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만큼 적응에 용이하다는 점도 내세웠다. 미트윌란의 적극적인 행보에 마음이 흔들렸다. 미트윌란행이 유력한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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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수는 최근 김지수(브렌트포드), 양민혁(토트넘), 윤도영(브라이턴)으로 이어진 'EPL로 직행한 10대 K리거' 계보를 이었다. 특히 박승수는 가장 어린 나이에, 한번도 K리그1 무대를 밟아보지 않고, '순수 재능'만으로 세계 최고의 무대인 EPL 진출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박승수의 K리그2 기록은 25경기 1골-2도움이다.
1892년 창단한 뉴캐슬은 잉글랜드 북동부 지역에 위치한 EPL의 명가다. 특히 팬들의 열기가 뜨겁기로 유명하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기성용이 뛰며 한국팬들에게도 익숙하다. 4차례 1부리그 우승, 6번의 FA컵 우승을 차지했던 뉴캐슬은 1990년대 적극적인 투자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2000년대 부침있는 성적을 보였다. 그러던 중 2021년 사우디의 빈 살만 왕세자가 팀을 인수하며 단숨에 부자 구단으로 환골탈태했다. 적극적인 투자로 팀을 바꾸던 뉴캐슬은 지난 시즌 70년 무관을 끊고 리그컵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에도 성공했다.
뉴캐슬은 올 여름 내한해 7월30일 팀K리그, 8월3일 토트넘과 친선경기를 펼친다. 이 자리서 '뉴캐슬맨' 박승수를 보게될 전망이다. 박승수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