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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양민혁과 맞대결?' 뉴캐슬 이적 확정 박승수, 한국 투어 참가 유력...英언론 '뉴캐슬이 홍보 기회 놓칠리 없어'

기사입력 2025-07-25 09:08


'손흥민-양민혁과 맞대결?' 뉴캐슬 이적 확정 박승수, 한국 투어 참가 …
사진캡처=뉴캐슬 SNS

'손흥민-양민혁과 맞대결?' 뉴캐슬 이적 확정 박승수, 한국 투어 참가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뉴캐슬맨' 박승수(18)가 한국 투어에 함께할 전망이다.

24일(한국시각)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공식 채널을 통해 '수원 삼성에서 뛰던 윙어 박승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스포츠조선 18일 단독 보도> 계약기간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박승수는 곧바로 뉴캐슬 1군에 합류하는 대신, 21세 이하(U-21) 팀에 합류해 현지 적응에 나설 예정이다.

박승수는 뉴캐슬 SNS를 통해 "좋은 모습들을 보여드려 빠른 데뷔를 하는 게 단기적인 목표"라며 "장기적인 목표는 프리미어리그 안에서도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이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스티브 하퍼 구단 유스 디렉터는 "박승수는 잠재력이 크고 흥미로운 재능"이라며 "어린 나이지만 프로 무대에서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 구단에 합류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3년 16세의 나이로 K리그 역사상 최연소 준프로 선수가 된 박승수는 코리아컵 역대 최연소 공격포인트, K리그2 역대 최연소 출장, K리그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 등을 갈아치웠다. 전유럽의 주목을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 잘츠부르크, 호펜하임, 사우스햄턴, 그라스호퍼, 발렌시아, 프랑크푸르트, 마르세유 등 비공식 관심을 보인 팀을 포함해, 10팀 가까이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


'손흥민-양민혁과 맞대결?' 뉴캐슬 이적 확정 박승수, 한국 투어 참가 …
행선지는 뉴캐슬과 미트윌란으로 압축됐다. 수원 역시 박승수의 유럽행을 허락하며, 협상은 속도가 붙었다. 박승수의 최종 선택은 뉴캐슬이었다. 꿈이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을 포기할 수 없었다. 박승수의 에이전트인 FS코퍼레이션은 꼼꼼한 협상으로 뉴캐슬행을 확정지었다. 박승수는 18일 밤 영국으로 출국했고, 뉴캐슬로 도착해 메디컬테스트 등을 진행한 후 곧바로 사인했다. 이어 뉴캐슬의 프리시즌 경기 등을 지켜보며 일정을 시작했다.

박승수는 최근 김지수(브렌트포드), 양민혁(토트넘), 윤도영(브라이턴)으로 이어진 'EPL로 직행한 10대 K리거' 계보를 이었다. 특히 박승수는 가장 어린 나이에, 한번도 K리그1 무대를 밟아보지 않고, '순수 재능'만으로 세계 최고의 무대인 EPL 진출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박승수의 K리그2 기록은 25경기 1골-2도움이다.

20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된 박승수의 향후 행보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일단 U-18 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임대에 나선 양민혁, 윤도영 등과는 다른행보다. 뉴캐슬 현지 매체인 '조르디 부트 보이스'는 '박승수는 첫 시즌엔 뉴캐슬 U-18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박승수는 지난 1년 간 뉴캐슬에 합류한 여러 젊은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1월에 합류한 선수들도 U-18팀에서 시작해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들은 곧 임대를 통해 1군에 합류할 준비가 됐는지 평가를 받을 예정인데, 박승수의 경우 뉴캐슬 구단이 다른 계획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손흥민-양민혁과 맞대결?' 뉴캐슬 이적 확정 박승수, 한국 투어 참가 …
마지막으로 '박승수 역시 유럽 진출 첫 시즌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을 수도 있지만, 뉴캐슬에 남아 3년 간 클럽 육성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계획도 제기된다'먀 '만약 이 루트를 따라간다면, 박승수는 향후 뉴캐슬의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클럽대항전 선수 등록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홈그로운과 팀그로운 제도에 맞춰 구단에서 육성을 시키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EPL은 21세 이전에 영국에서 3년 이상 훈련한 선수들을 반드시 보유해야 한다. 선수단 25명 중 8명이 홈그로운 선수여야 한다. UEFA 클럽 대항전은 홈그로운뿐만 아니라 영국이 아닌 팀에서 성장한 팀그로운 자격을 갖춘 선수까지 등록이 필수다. 박승수는 만 21세 이전에 홈그로운과 팀그로운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박승수는 한국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뉴캐슬은 올 여름 내한해 7월30일 팀K리그, 8월3일 토트넘과 친선경기를 펼친다. 박승수는 현재 싱가포르로 향한 뉴캐슬 명단에 빠졌지만, 이어진 한국 투어에는 함께할 전망이다. 뉴캐슬 소식을 주로 전하는 NUFC 피드는 '박승수는 1차 명단에 누락됐지만 한국 투어 2연전을 위해 한국으로 올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실제로 박승수는 뉴캐슬 구단 미디어와 입단 인터뷰에서 뉴캐슬과 함께 한국에 돌아가 뛰는 것에 대해 이야기 했다. 만약 박승수가 새로운 팀 동료들과 함께 고국에서 데뷔할 거라는 계획이 없었다면 구단이 인터뷰에 이 부분을 넣지 않았을 것'이라며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영웅적 위상을 보면 알 수 있듯, 한국 팬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듯이 뉴캐슬은 이 홍보 기회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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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FC는 마지막으로 '박승수는 자신감이 넘친다. 뉴캐슬 1군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프리시즌에 출전하는 건 좋은 일이 될 수 있다'며 '에디 하우 감독은 프리시즌에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박승수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기대했다. 박승수가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1군 데뷔 시기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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