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수원=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11위' 수원FC가 '10위' FC안양을 꺾고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두 번의 경기 라이벌 더비, 안양을 상대로 수원은 1무1패로 밀렸다. 4월19일 야고, 모따, 마테우스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1대3으로 패했다. 6월 14일엔 모따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1대2로 패했다. 수원의 수은주가 섭씨 36도까지 치솟은 이날, 앉아만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위 속에 시즌 세 번째 '1호선 더비'가 시작됐다. '구단주' 이재준 수원시장과 최대호 안양시장이 삼세번째 더비, 어김없이 1열에 나란히 앉아 직관했다.
|
|
FC안양(4-4-2))=김다솔(GK)/김동진-권경원-이창용-강지훈/문성우-김정현-최규현-야고/김운-마테우스
|
|
|
전반 7분 만에 안양의 골이 터졌다. 지난달 28일 광주전 퇴장 징계로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던 마테우스의 속죄포. 박스 안에서 수원 수비 2명을 허물며 주발이 아닌 오른발로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이미 두 번의 수원전에서 골맛을 봤던 마테우스가 또 한번 해결사로 나섰다.
그러나 안방에서 상승세를 탄 수원도 강공으로 맞섰다. 전반 15분 루안이 최전방 윌리안을 향해 찔러넣은 킬패스가 상대 수비에 막혔지만 기세를 탔다. 전반 16분 이어진 코너킥, 싸박의 헤더가 골망을 흔들었다. 안양 골키퍼 김다솔이 싸박의 공격자 파울을 주장하며 강하게 어필했지만 온필드 리뷰 결과 공격자 파울이 아닌 정당한 몸싸움으로 판정, 골이 인정됐다. 시즌 7호골, 2경기 연속골로 1-1.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전반 23분 박스 왼쪽 측면에서 윌리안이 쏘아올린 날선 프리킥을 김다솔이 필사적으로 쳐냈다.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경기가 재개된 후 고형진 주심이 VER심과 소통한 후 경기를 중단시켰다. 김다솔이 쳐낸 윌리안의 프리킥 슈팅이 이미 골 라인을 넘었다는 판정. 수원FC의 역전골이었다. 수원 선수들과 벤치의 김은중 감독에게 달려가 일제히 스크럼을 짜고 뜨겁게 환호했다. 여름이적 시장 서울에서 수원 유니폼을 입은 윌리안의 4호골, 3경기 연속골에 팬들을 향한 하트 세리머니가 작렬했다.
전반 37분 수원 센터백 이현용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김은중 감독은 즉각 이지솔을 투입했다. 전반 40분 싸박의 헤더 패스에 이은 안현범의 헤더가 높이 떴다. 이후 폭염보다 더 뜨거운 일진일퇴 공방이 이어졌다. 전반 41분 마테우스의 킬패스에 이은 안양의 찬스가 무산됐다. 전반 43분 안현범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됐다. 전반 45분 루안의 전방 크로스에 이은 지동원의 러닝 헤더가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 추가시간 안양 야고가 박스 안으로 파고들며 밀어넣은 슈팅이 불발됐다. 수원이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
|
후반 시작과 함께 김은중 수원 감독은 지동원 대신 한찬희를 투입했다. 유병훈 감독은 문성우 대신 이태희를 투입했다. 후반 11분엔 최규현, 김운 대신 임민혁, 모따를 투입하며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수원전 2경기 연속골의 모따가 쉼없이 쇄도하며 수원 문전을 위협했다. 후반 15분 수원은 'K리그1 200경기' 베테랑, 많이 뛴 안현범 대신 김경민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16분 수원 이시영의 슈팅, 윌리안의 헤더가 잇달아 빗나간 직후 안양 야고의 슈팅이 높이 떴다. 후반 19분 모따의 니어포스트를 노린 날선 헤더는 결정적 찬스였지만 '수원 골키퍼' 안준수의 슈퍼세이브가 빛났다.
|
|
|
|
|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