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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의 3연승→다시 수원과 두 자릿수 격차...막을 수 없는 '선두' 인천의 질주, 무더위 속 향후 3연전 분수령

기사입력 2025-07-29 06:29


파죽의 3연승→다시 수원과 두 자릿수 격차...막을 수 없는 '선두' 인…

파죽의 3연승→다시 수원과 두 자릿수 격차...막을 수 없는 '선두' 인…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선두' 인천 유나이티드의 질주가 계속된다. 무더운 날씨 속 다가오는 3연전까지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인천은 27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안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경기에서 4대2로 승리했다. 선발 명단에서 무고사와 바로우를 제외한 인천은 신진호와 박승호의 득점으로 전반부터 두 골의 격차를 벌렸다. 후반 제르소의 추가골에도 불구하고 두 골을 내리 헌납하며 잠시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무고사의 페널티킥 득점이 터지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3연승을 달린 인천(승점 54)은 서울 이랜드에 패한 수원 삼성(승점 44)과의 격차를 다시 승점 10점, 두 자릿수까지 벌렸다. 3연승 직전 1무1패를 기록할 당시의 아쉬웠던 경기력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탁월한 용병술과 경기 전략이 연승을 만들었다. 인천은 박경섭 문지환 이동률이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윤정환 인천 감독의 고민이 커진 시점이다. 윤 감독은 경남전에서 답답한 흐름이 후반 중반까지 이어지자, 팀 내 최고 득점원인 무고사를 과감하게 벤치로 불러들였다. 박호민과 신진호를 투입해 득점을 만들며 승리를 챙겼다. 안산전에서는 무고사와 바로우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체력적인 문제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무고사 대신 신진호를 최전방에 세우는 전략은 득점으로 성과를 거뒀다. 교체 투입된 무고사도 쐐기골로 승리의 흐름을 확실하게 가져왔다. 박승호 김민석 최승구 등 어린 선수들이 에너지로 상대를 압박하고, 후방에 배치된 이주용 김명순 이명주와 같은 베테랑들의 노련함으로 상대를 흔들며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향후 3연전이 기세를 좌우할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이랜드, 부산, 성남을 만난다. 이랜드와 부산은 각각 6위와 5위에 자리한 전력이다. 두 팀 모두 최근 부진을 극복했다. 이랜드는 직전 수원전에서 오랜만에 승리를 챙기며 반전에 성공했다. 첫 맞대결 당시에도 인천을 끈질기게 괴롭혔었다. 부산도 마찬가지다. 부산은 5라운드에서 인천에 올 시즌 첫 무승부를 안겼다. 5경기 연속 승리가 없던 부산은 직전 라운드에서는 페신과 빌레로의 활약으로 무패 행진을 달리던 부천을 멈춰세웠다. 8위 성남 또한 저력이 있다. 올 시즌 인천에 첫 패배를 안기기도 했던 성남은 최근 4경기 1무3패로 하락세를 극복하고 궤도에 오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무더운 날씨에도 휴식기 없이 달리는 K리그2. 인천은 체력 문제와 더불어 선수들의 부상 공백까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승점차보다 마음의 여유가 적을 수밖에 없다. 까다로운 상대들을 연거푸 만나는 3연전, 순위표 가장 높은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결과가 중요하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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