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LAFC, 손흥민 요구치 맞추기 어려울 듯" 미국행 급제동? 'MLS 최고 연봉자 이상 요구' 주장 나왔다

최종수정 2025-07-28 16:18

"LAFC, 손흥민 요구치 맞추기 어려울 듯" 미국행 급제동? 'MLS …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 영입을 추진 중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가 그의 요구치를 맞추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포포투는 28일(한국시각) '손흥민의 급여 기대치는 LAFC가 준비한 금액을 초과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요구할 이적료가 수 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손흥민 역시 MLS 최고 연봉자와 경쟁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MLS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거두고 있는 선수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로 연간 2050만달러(약 279억원)를 벌고 있다'며 '이론적으로는 연봉 외에 유명 스포츠 브랜드 등 제3자가 손흥민의 수익에 기여할 수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팀들과 마찬가지로 국가적 지원을 받는 클럽이 아닌 이상 선수 요구를 충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LAFC의 연고지인 로스엔젤레스는 한국 교민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시다. LAFC는 손흥민 영입에 투자한 비용 상당 부분을 수익사업으로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LAFC, 손흥민 요구치 맞추기 어려울 듯" 미국행 급제동? 'MLS …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의 연봉은 16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지난 5월 손흥민이 주급 19만파운드(약 3억5238만원)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계약 기간에서 빠지는 비시즌을 제외한 연봉으로 환산하면 160억원 이상의 금액이 나온다. 이 금액은 토트넘 선수단 내 최고 수준이다. 그동안 토트넘은 2015년 손흥민을 레버쿠젠에서 영입했을 당시 지불했던 것과 비슷한 수준(3500만파운드·약 649억원)의 이적료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AFC의 관심이 가시화되면서 토트넘이 지난 10년 간 팀을 위해 공헌한 손흥민에게 길을 열어주는 차원에서 '대승적 결단'을 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이적료 할인과 손흥민의 연봉 요구는 엄연히 다른 부분이다.

현재 LAFC의 최고 연봉자는 데니스 부앙가다. 그의 연봉은 370만달러(약 51억원)다. MLS는 샐러리캡 적용을 받지 않는 선수를 최대 3명까지 보유할 수 있는 지정선수 제도를 시행 중이다. 마이애미가 메시를 영입할 수 있었던 것도 이 지정선수 제도에 의한 것. 이 제도에는 일정 수준의 연봉을 팀이 부담하고, 그 이상은 리그 사무국에서 지불할 수 있는 조항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AFC 최고 연봉자의 3배 수준 급여를 받고 있는 손흥민이 MLS 흥행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사무국 차원에서 이적을 지원할 수 있는 것이다.


"LAFC, 손흥민 요구치 맞추기 어려울 듯" 미국행 급제동? 'MLS …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은 양민혁(19)과 함께 토트넘의 한국 투어 명단에 포함돼 귀국한다. 이번 한국 투어에는 손흥민의 의무 출전 조항 등 위약 사항이 걸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영국 현지에선 토트넘이 한국 투어를 마친 뒤 손흥민 거취에 대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져 왔다. LAFC 단장이 최근 손흥민 설득을 위해 영국으로 건너갔다는 소식도 전해진 바 있다. 물밑에서 협상이 진행 중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흥미진진한 '이적 사가'가 과연 어떻게 마무리 될 지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