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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미국으로?' MLS 1티어 기자 "손흥민, LA FC와 협상 진전"...英 언론 'SON, 메시급 연봉 원한다'

기사입력 2025-07-29 08:57


'결국 미국으로?' MLS 1티어 기자 "손흥민, LA FC와 협상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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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의 미국행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분위기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관련해 1티어로 꼽히는 톰 보거트는 29일(한국시각) 영국 '기브미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의 LA FC 이적이 진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거트는 "LAFC는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갈 무렵 손흥민을 영입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현재 손흥민과 조건에 합의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했다.

그는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의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에 참가 중이며, 계약상 8월3일에 한국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해야 한다. 만약 토트넘이 이 경기 전에 손흥민을 매각한다면 그들은 상당한 상업적 손실을 보게 될 것이기 때문에 소식통들은 그 전까지는 공식적인 조치가 없을 거라고 예상 중"이라며 "손흥민이 아시아 투어를 마치고 런던으로 복귀하면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이번 시즌 손흥민의 역할과 출전 시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토트넘은 손흥민을 잔류시키고 내년 여름에 자유계약(FA)으로 풀어주는 것에 만족한다. 하지만 손흥민이 다른 리그에서 새 도전을 원한다고 하면 막지 않을 것"이라며 "손흥민은 토트넘의 라커룸에서 인기 있는 인물이며, 경기장 안팎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토트넘은 그에게 지금 떠나거나, 12개월 더 머무를 수 있는 자유를 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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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연봉까지 거론되고 있다. 영국 '포포투'는 '손흥민이 LAFC의 이적 타깃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토트넘과의 10년 인연을 정리하고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LAFC와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이 잉글랜드를 떠나는 댓가로 엄청난 연봉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LA FC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했다. 현재 MLS 최고 연봉자는 2050만파운드를 받는 리오넬 메시인데 손흥민의 요구 금액이 이 정도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최근 손흥민의 LA FC행 관련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27일 스페인 아스는 '손흥민은 올 여름 LA FC의 최우선 타깃'이라며 'LA FC의 이사회는 손흥민의 영입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고, 그를 향한 열망은 아주 확실하다. 최근 존 소링턴 LA FC 단장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영국에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어 꽤 구체적인 협상 사실까지 전했다. 아스는 '손흥민과의 협상을 위해 토링턴 단장은 몇 주 전 열렸던 공동 구단주 발표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이 협상은 몇 주 전에 계획 되어 있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LA FC가 토트넘-손흥민과 계약의 최종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며 '손흥민의 예상 합류 시점은 8월이다. LA FC는 손흥민 외에도 토마스 뮐러를 포함한 3~4명 선수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유럽이적시장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에 'LA FC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접근했다'며 'LA FC는 영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손흥민이 최종 결정권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프랭크 토마스 감독과 손흥민이 미래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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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슬레틱 역시 'LA FC가 올 여름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LA FC는 과거에도 관심을 보였지만, 이제 손흥민의 영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아직 실질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으나 LA FC는 손흥민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보거트 역시 SNS에 'LA FC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대화 중'이라며 '아직 초기지만, LA FC는 올 여름 손훙민을 영입하기 위해 푸시 중이다. 엄청난 영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이 LA FC와 연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국 'TBR풋볼'은 'LA FC가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미국 이적 관련 협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 매각에 열려 있는 입장이다. 그러나 그의 미래에 대한 최종 결정은 선수 본인에게 달려 있다'며 '현재 손흥민은 미국 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관심도 받고 있으며,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수 있는 중대한 기회를 맞이했다'고 했다.

LA FC는 현재 지명 선수 슬롯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과거 아스널에서 뛰었던 올리비에 지루가 최근 프랑스 리그1 릴로 이적했다. 지명 선수란 MLS의 독특한 규정으로 상한선을 초과한 급여를 지불할 수 있는 순수를 뜻한다. 팀마다 최대 3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유럽 유명 선수들을 리그로 끌어들이기 위한 하나의 전략인 셈이다. MLS는 최근 리오넬 메시의 호위무사로 불린 로드리고 데 폴을 이런 방식으로 영입한 바 있다. 데 폴은 인터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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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풋볼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도 '손흥민에게 미국이 관심을 보인 것은 한 달 전이고 위고 요리스처럼 토트넘에서 시즌을 시작한 후 미국에서 새 시즌을 앞두고 1월에 이적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손흥민이 받고 있는 주급 19만파운드를 감당할 수 있는 MLS는 손흥민의 유력 행선지로 꼽혀고, 영국의 더보이홋스퍼는 '손흥민이 엔제 포스테코글루의 미국행에 함께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LA FC행은 곧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영국 '더미러'는 '손흥민이 진지하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행을 고려했지만, 결국 LA FC의 제안을 거절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영국 '더선' 역시 'LA FC가 손흥민 영입에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 단계에서 손흥민의 미국 이적은 어려울 전망이다. LA FC가 손흥민을 데려가기 위해서는 올 겨울이적시장이나 내년 여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보도로 손흥민의 LA FC 이적설은 다시 불이 붙었다. MLS의 2번째 이적시장은 7월 24일에 열려 8월 21일에 끝난다. 손흥민이 LA FC로 갈 경우,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위고 요리스와 재회할 전망이다.

더선은 '토트넘이 프랭크 감독을 선임하고 이적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손흥민에 대해서는 1500만~2000만 파운드(약 278억~371억원) 사이의 이적료라면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다. 손흥민이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MLS 이적은 손흥민이 이적에 동의하는 데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프리시즌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부정적인 여론이 이어졌다.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 출신 골키퍼 폴 로빈슨의 발언은 인용, '토트넘이 손흥민의 거취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으며, 선수 본인과 구단 간의 이면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로빈슨은 해당 매체의 팟캐스트 '인사이드 토크'에 출연 "토트넘이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만큼 선수단 확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만약 손흥민이 '지금이 떠날 시기'라고 판단하고 구단에 이적 의사를 전달한다면, 토트넘은 그 결정을 존중하고 최대한 이득을 남기는 방향으로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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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인사이더는 이에 앞서 '토트넘이 손흥민 이적을 위한 밑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과거 맨유, 토트넘, 선덜랜드 등에서 수석 스카우트로 활약한 믹 브라운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브라운이 여전히 전 소속 구단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브라운의 말을 인용, '토트넘이 사우디와 MLS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손흥민에 대한 제안을 받을 준비가 됐다'고 했다. 이어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 없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들이 손흥민과 같은 포지션은 아니지만, 토마스 감독은 공격 옵션을 강화하고,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다고 보는 듯 하다"며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이지만 결국 시간은 누구에게나 온다. 합당한 제안이 오면 토트넘은 기꺼이 보내줄 것이고, 손흥민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정중보 행보를 이어갔다. 이유가 있다. 21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의 맷 로는 '올 여름 손흥민의 이적 여부가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던 배경에는 '핵심 선수 조항'이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서울과 홍콩에서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다. 홍콩에서 아스널과 만난 뒤, 한국으로 넘어와 뉴캐슬과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펼친다. 토트넘은 지난 몇년간 꾸준히 한국을 찾아 큰 수익을 벌어들였다.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의 출전 여부가 투어 수익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이 서울 투어 명단에서 제외될 경우, 토트넘은 경기 수당의 75%를 잃게 된다. 손흥민이 동행하더라도 경기에 나서지 않으면 수익은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고 했다. 토트넘이 먼 아시아까지 투어를 오는 이유는 경제적인 측면이 많이 고려된 것이다. 그런데 손흥민을 출전시키지 않아 그 수익을 눈 앞에서 놓친다는 건 토트넘, 특히 다니엘 레비 회장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다. 텔레그래프는 '이러한 조항 때문에 토트넘이 아시아 투어 전 손흥민을 (타팀으로)이적시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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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래프는 결국 토트넘이 아시아 투어 일정을 마치고 영국으로 복귀한 이후에야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로서는 LA FC행이 유력하다. 토트넘도 전향적인 검토를 시작했다.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공개됐다. 24일 영국 더선은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해 1500만파운드(약 278억원)의 제안이 오면 이적을 검토할 것'이라고 독점 보도했다.

28일 스퍼스웹은 '토트넘이 손흥민이 원하는 이적을 실현할 수 있도록, 그의 이적료를 거의 절반 수준까지 낮출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토트넘은 사우디 구단들의 접근을 예상하며 손흥민에 약 3500만 파운드(약 651억 원) 수준의 이적료를 책정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사우디행에 관심이 없었고, 미국 이적을 선호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상황이 달라졌다'며 '토트넘 수뇌부는 LA FC를 비롯한 MLS 구단들이 손흥민에게 큰 이적료를 지불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손흥민이 미국행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경우, 이적료를 약 1500만~2000만 파운드(약 279억 원~372억 원) 수준으로 낮출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기브미스포츠는 추가적으로 여전히 사우디아라비아행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의 영입전에는 2023년부터 영입 희망을 버리지 않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도 가세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측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 영입에 4000만 달러(약 556억원)와 추가 옵션까지 제안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어디가 됐던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손흥민이다.

물론 손흥민을 잔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에서 스카우트로 활약했던 브라이언 킹의 인터뷰를 인용, '손흥민의 잔류가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킹은 "내가 토트넘의 입장이었다면 이번 시즌 동안 그를 붙잡아두고, 내년 여름에 손흥민과 1년 계약을 연장할 것"이라고 했다.


'결국 미국으로?' MLS 1티어 기자 "손흥민, LA FC와 협상 진전…
사진캡처=토트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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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이어 "내가 프랭크 감독이라면 첫 시즌에 많은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 손흥민이 내 편에 있어준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손흥민은 클럽의 주장이자, 아마도 클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나는 그가 토트넘에 머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제적인 이유도 한 몫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보내면 매년 막대한 손실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데일리메일'의 보도를 인용한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과 동의어가 된 이름은 바로 한국 축구의 아이콘 손흥민'이라며 '손흥민의 재정적 매력은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전 세계적으로 토트넘 브랜드에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손흥민의 이탈로 인한 팬층 수익 손실은 시즌당 4000~6000만 파운드(약 744~1116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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