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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제2의 호날두'가 결국 '호날두의 길'을 간다.
당초만 하더라도 펠릭스는 친정팀인 포르투갈의 벤피카 복귀가 유력했다. 사우디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계속된 해외 생활에 지친 펠릭스는 자국 리그 복귀를 원했다. 그는 7월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모두가 알다시피 벤피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팀이자, 내 집이다. 내 선택지는 잉글랜드에 남거나 벤피카로 돌아가거나"라고 했다. 펠릭스의 초창기 커리어를 함께 했던 브루노 라즈 감독 역시 펠릭스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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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호날두'로 불렸던 펠릭스는 호날두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펠릭스는 벤피카의 초특급 유망주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2019년 여름 무려 1억2600만유로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매 시즌 1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올렸지만, 투자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기복 있는 모습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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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5400만유로에 첼시로 완전이적했지만, 여전히 활약은 미비했다. 겨울이적시장에서 AC밀란으로 임대를 갔지만, 부진은 이어졌다. 최악의 선수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올 여름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던 펠릭스는 친정 복귀를 염두에 두다, 아예 새로운 무대에 나서게 됐다.
첼시만 미소짓게 됐다. 첼시는 AC밀란으로 보낼 당시 임대료를 받았고, 이적 알 나스르 이적으로 번 돈까지 합치면, 최악의 먹튀로 투자한 이적료 이상을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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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의 커리어는 내리막을 이어갔지만, 적어도 돈은 확실히 챙겼다. 포르투갈 '아볼라'에 따르면 알나스르는 펠릭스에 2시즌 연봉으로 7000만 유로(약 1127억 원)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건넸 것으로 알려졌다. 벤피카로 갔더라면 주급 삭감까지 고려해야 했던 상황인데, 펠릭스는 오히려 더 큰 돈을 벌게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