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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 이건 좀 무리수인데?' 손흥민의 LA FC행 무산각 떴다. 메시와 동급 요구설 등장

기사입력 2025-07-29 12:17


'캡틴 손, 이건 좀 무리수인데?' 손흥민의 LA FC행 무산각 떴다. …
사진=SNS

'캡틴 손, 이건 좀 무리수인데?' 손흥민의 LA FC행 무산각 떴다.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아무리 그래도 메시와 같은 수준이라니…'

토트넘 홋스퍼의 '리빙레전드' 손흥민의 여름 이적시장 행보와 관련해 충격적인 내용이 전해졌다. 자칫 이적 논의 자체를 뒤엎어 버릴 수도 있는 내용이다. 현재 이적시장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가 판을 깨고 나갈 수도 있다.

손흥민 측이 이적시 엄청난 연봉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 수준이 현재 인터마이애미에서 뛰며 MLS 전체의 인기를 끌어올린 '축구황제' 리오넬 메시급에 해당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LA FC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포포투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손흥민이 LA FC의 영입 관심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10년 인연을 정리하고 미국 진출을 위해 LA FC와 협상중이다'라면서 '특히 손흥민은 EPL 무대를 떠나는 대가로 엄청난 연봉을 원하고 있다. LA FC의 상상을 넘어서는 금액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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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선수에게 연봉은 사실상 자신의 존재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다. 지금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기 위해 실력을 끌어올리려 하고, 다른 팀으로 떠나려 하는 게 상식적인 일이다. 그런 면에서 자신에 대한 수요가 커졌을 때 최대한 높은 연봉을 제시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게 당연하다.

손흥민도 이런 기준에 따라 LA FC와의 협상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손흥민 측이 제시한 연봉이 LA FC의 예상치를 아득히 넘어서면서 협상에 문제가 발생한 분위기다. 이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 측은 MLS 최고연봉자인 메시 수준에 버금가는 연봉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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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2050만달러(약 285억원) 정도의 연간 수익을 MLS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순수 연봉과 스폰서십 계약등이 합쳐진 액수다.손흥민도 이에 버금가는 금액을 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손흥민의 지나친 욕심이나 무리수로 보기도 한다.

손흥민이 제 아무리 토트넘 레전드이자 한국 축구 최고의 간판스타라고 해도 객관적인 실력이나 브랜드가치 측면에서 메시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흥민이 현재 토트넘에서 팀내 최고인 주급 19만파운드(약 3억5000만원)를 이미 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무리한 요구가 아닐 수도 있다.

주급 19만파운드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환산하면 약 988만파운드(약 183억원) 수준이 된다. 달러로 환산하면 약 1300만달러 정도다. 때문에 손흥민이 LA FC로 이적하며 2000만달러 정도를 요구하는 건 그렇게 무리수라고 볼 수 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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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LA FC가 이런 손흥민의 요구를 감당할 수준이 되느냐는 점이다. 포포투는 '국가 차원의 지원이 없는 MLS로서는 손흥민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LA FC가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과거 인터 마이애미가 메시를 영입할 당시 사용했던 '제3자 투자' 등을 받는 것이다. 스포츠 브랜드나 글로벌 스폰서를 붙이는 것이다. 또는 구단의 지분을 일부 부여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나 손흥민의 영향력이 메시급이 아닌 것만큼은 분명하기 때문에 메시에게 통했던 방식이 손흥민에게도 통하리라고 보장하기 어렵다. 결국 손흥민의 미국행은 '돈문제'로 귀결된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LA FC이적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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