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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쌀딩크' 한국 열풍 신호탄..."김상식, 진정한 베트남의 전사" 극찬

기사입력 2025-07-29 14:31


'제2의 쌀딩크' 한국 열풍 신호탄..."김상식, 진정한 베트남의 전사"…
사진=베트남축구협회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김상식 감독이 한국인 감독 역사상 첫 동남아시아 23세 이하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한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9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과 2025 아세안축구연맹(AFF) 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치른다. 베트남은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김상식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경기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믿는다. 인도네시아는 태국과의 경기에서 120분을 뛰었다. 이들은 젊은 선수들이고, 회복 시간은 3일뿐이었다. 우리는 준비를 마쳤고 인도네시아의 경기를 분석했다. 내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자"며 인도네시아를 철저하게 분석했다고 밝혔다.

김상식 감독과 베트남 선수들이 버텨야 할 또 다른 변수는 인도네시아의 열광적인 홈팬들이다. 베트남이 시간적으로 더 쉬었고, 인도네시아가 연장전 혈투를 치렀지만 인도네시아 홈에서 열리는 결승전이다.


'제2의 쌀딩크' 한국 열풍 신호탄..."김상식, 진정한 베트남의 전사"…
사진=베트남축구협회
김상식 감독은 "우리도 인도네시아처럼 결승에 오르기까지 힘든 경기를 치렀다. 내일은 많은 팬들이 인도네시아를 응원할 것이다. 모든 팀이 피로한 상태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이고, 우리는 싸워야 한다. 이번 경기는 분명히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가 신중하게 준비하고 선수들이 계획대로 경기에 임한다면 우리 팀이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베트남 현지에서도 기대가 크다. 김상식 감독은 박항서 감독과 이별한 후 침체하기 시작했던 베트남에 다시 축구열풍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부임하자마자 2024년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분위기를 확실히 바꿨다. 국가대표팀 대회는 아니지만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축구 자존심이 걸린 이번 챔피언십까지 거머쥔다면 김상식 감독을 향한 평가는 훨씬 더 높아질 것이다.


'제2의 쌀딩크' 한국 열풍 신호탄..."김상식, 진정한 베트남의 전사"…
사진=베트남축구협회
베트남 매체 VN은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이 압박 속에서도 호흡을 조절하고 경기 리듬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전술과 훈련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경기 전과 벤치에서 건네는 격려와 영감이 있는 메시지는 선수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며 김상식 감독의 지도력을 칭찬했다.

해당 매체는 '이번 챔피언십에서 김상식 감독은 다시 한 번 열정적인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끊임없이 터치라인 근처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보내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선수들이 찬스를 놓쳤을 때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는 모습은 한국인 감독의 무한한 에너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김상식 감독은 모든 순간을 놓치지 않고 지켜보며, 선수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항상 가까운 곳에서 함께한다. 그는 진정한 U-23 베트남의 '전사'다'며 김상식 감독을 베트남 사령탑으로서도 높이 평가했다.


또 다른 베트남 매체인 VOV '인도네시아는 홈 이점과 재능 있는 선수단을 갖추고 있지만 여전히 약점을 드러낸다. 특히 골 결정력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태국과의 준결승에서도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하며 정규시간 내 패배를 당할 뻔했다. 베트남이 조직력을 유지하고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면, 연장전까지 가는 상황에서도 세 번째 U-23 챔피언십 우승은 충분히 손에 닿을 수 있다'며 베트남의 우승을 예상했다.

김상식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동남아시아 선수권 대회에 이어 AFF U-23 챔피언십까지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감독이 된다. 박항서, 신태용 감독도 이루지 못한 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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