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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말-레반돕-페드리-하피냐 왔다!' 바르셀로나, 팬들의 환대 속 15년만의 '방한'

기사입력 2025-07-29 14:57


'야말-레반돕-페드리-하피냐 왔다!' 바르셀로나, 팬들의 환대 속 15년…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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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7000억원의 사나이'가 한국땅을 밟았다.

라민 야말을 앞세운 '스페인 명가' 바르셀로나가 한국을 찾았다. 바르셀로나 선수단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바르셀로나가 방한한 것은 2010년 이후 15년만이자 역대 세번째다. 바르셀로나는 2004년 수원 삼성과의 친선전을 위해 처음으로 한국에 왔고, 2010년에는 '팀 K리그'와 맞붙었다.

바르셀로나는 27일 일본 고베에서 비셀 고베와 친선 경기를 치른 후 전세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3대1 승리를 거뒀다. 전반 33분 에릭 가르시아의 선제골로 앞선 바르셀로나는 전반 42분 미야시로 다이세이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32분 루니 바르다그지의 결승골과 후반 42분 페드로 페르난데스 사르미엔토의 추가골로 승리했다.

수많은 팬들의 환대 속 바르셀로나 선수단은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부분 정중히 팬들의 사인, 사진 요청을 거절하고 버스에 탑승했지만, 프렝키 더 용 등은 친절히 팬서비스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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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관심은 야말에 향했다. 모자에 헤드셋을 걸친 야말은 팬들의 환호에 손을 들며 화답했다. 야말은 리오넬 메시의 뒤를 잇는 차세대 황제로 평가받고 있다. 불과 15세 290일의 나이로 바르셀로나 1군에 데뷔한 야말은 구단 역대 최연소 출전, 프리메라리가 역대 최연소 선발 출전(16세 38일), 프리메라리가 역대 최연소 득점(16세 87일), 스페인 국가대표 최연소 출전·최연소 득점(16세 57일) 등 각종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2007년생이라는게 믿어지지 않는 기량을 과시 중인 야말은 지난 시즌 18골-25도움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의 프리메라리가와 코파델레이 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디에고 마라도나, 히바우두, 호나우지뉴, 메시 등이 달았던 10번을 배정받았다. 야말은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평가한 현재 시장가치가 무려 4억 3400만 유로(약 7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야말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명인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이니에스타의 후계자' 페드리, 최근 바르셀로나로 임대된 마커스 래시포드 등이 함깨 한국땅을 밟았다. 바르셀로나 선수단은 곧바로 여장을 푼 뒤, 바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진행한다. 이후 고양에서 훈련을 이어가다 오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서울과 친선경기 이후엔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로 훈련장소를 바꿔 훈련을 이어가다 내달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두 번째 친선경기를 치른 뒤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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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내한이다. 한국 투어에 앞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일본 투어가 전격 취소되며 위기를 맞았다. 24일 바르셀로나는 공식 채널을 통해 '27일 일본에서 예정된 경기에 참가할 수 없게 됐음을 알린다'며 '이번 사태와 그로 인해 일본의 많은 팬들에게 미치게 될 영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를 위해 24일 일본으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친선 경기 전격 취소를 발표했다.


사유는 계약 위반이다. 바르셀로나는 '프로모터가 중대한 계약 위반을 저질렀다'고 했다. ESPN은 '계약 위반은 바르셀로나가 경기에 참여하는 대가로 주최 측이 약속한 금액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공식 프로모터는 '한국 투어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성사 여부에 눈길이 쏠렸다. 15년만에 돌아오는 바르셀로나를 향한 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서울전의 경우 지난달 25일 일반 예매 시작 40분 만에 매진됐다. 특히 서울전을 앞두고 특별한 맞대결도 성사됐다. 래시포드의 바르셀로나행이 결정되며, 제시 린가드와 맞붙게 됐다. 맨유에서 뛰던 린가드는 2024년 서울로 이적했다. 둘은 맨유 유스 출신으로, 오랜기간 한솥밥을 먹었다.

바르셀로나는 일단 '한국에서의 두 경기에 대해서는 프로모터가 특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일정을 조정해 참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서 '해당 조건이 충족되면 향후 며칠 내 한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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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본 후원사가 나서며 일본 투어가 다시 재추진됐다. 일본 투어를 마무리한 바르셀로나는 예정대로 한국에 왔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투어로 1500만유로에서 2500만유로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바르셀로나의 아시아투어 역사상 최고 금액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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