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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홍콩에서도 손흥민이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프랭크 감독은 29일 격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고 관심은 손흥민의 거취였다.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11개월 남은 손흥민은 이적 기로에 서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 FC와 이적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ERE WE GO(히어 위 고)'의 대명사인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최근 'LA FC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접근했다'며 'LA FC는 영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손흥민이 최종 결정권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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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모건 깁스-화이트(노팅엄 포레스트)의 영입이 불발되는 등 이적시장에 노란불이 켜졌다. 프랭크 감독의 입장도 변하고 있다. 그는 아시아 투어에 앞서 '맨 인 블레이저스'에 출연해 "손흥민이 이 팀에 남긴 업적은 놀랍다. 그는 토트넘을 위해 헌신한 훌륭한 선수"라며 "좋은 사고방식과 성실함, 리더십을 갖춘 선수다. 새 시즌 이 팀에서 아주 좋은 역할을 해낼 수 있다. 그래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잔류를 의미한 것이다. 홍콩에서도 그 분위기는 이어졌다. 그는 "손흥민은 지금 여기 있고, 그래서 정말 기쁘다. 훈련도 잘 소화하고 있다. 지난 기자회견에서 그가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지난 두 번의 친선 경기에도 출전했고, 스쿼드에도 포함돼 있다. 내가 주목하는 건 그가 토트넘 선수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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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2년 전과 비슷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고, 해리 케인의 거취가 '태풍의 눈'이었다. 케인은 프리시즌 토트넘에서 훈련을 시작했지만 8월 10일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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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이든, 잔류든 키는 손흥민이 쥐고 있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역사에 남을 토트넘의 레전드다. 토트넘에서 454경기에 출전, 173골 101도움을 기록한 그는 해묵은 과제인 우승 가뭄을 털어냈다.
토트넘은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에서 정상에 등극하며, 2007~2008시즌 이후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유럽대항전은 1983~1984시즌 이후 41년 만의 우승이었다. 손흥민이 주장으로 만든 작품이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