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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파울루 벤투 감독을 향한 중국 매체의 말도 안되는 비판이 등장했다.
중국 소후닷컴은 29일(한국시각) '중국축구협회는 최근 감독 선임 문제에서 여전히 확실한 방침이 없지만, 벤투 감독을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벤투 감독은 과거 한국 대표팀과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을 지도한 적이 있고, 아시아에서 여러 팀을 맡은 경험이 있어 얼핏 보면 경력이 풍부해 보인다. 하지만 그가 이전에 거둔 성적은 별로 좋지 않다'며 벤투 감독 선임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기 시작했다.
당시 벤투 감독은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 받고 충칭에 부임했지만 중국 정부에서 나서서 무계획 외국인 영입을 제한하면서 벤투 감독을 지원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초반에는 반짝했지만 전술적인 한계에 부딪히면서 7개월 만에 경질되고 말았다. 철학을 고집하는 벤투 감독의 성향도 문제였지만 애초부터 잘못된 만남이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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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의 전술이 현재 중국 대표팀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까지 덧붙였다. 내용을 살펴보면 벤투 감독의 문제가 전혀 아니었다. 소후닷컴은 '본투는 충칭을 이끌 당시 강한 압박 전술을 시행하려 했지만, 팀은 이를 제대로 실행하지 못했다. 이는 사실 선수들의 체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지금의 국가대표팀 체력은 몇 년 전과 비교해도 별반 차이가 없다. 만약 벤투 감독이 여전히 비슷한 전술로 장시간 고강도 달리기를 선수들에게 요구한다면, 이는 너무 과한 요구일 수 있다. 이런 방식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설명했다. 중국 선수들의 수준이 낮은 게 문제라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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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매체는 '외국인 감독을 영입할 때마다 처음에는 반짝 성과가 있었지만 결국 실망을 안겼다. 벤투 감독이 오더라도 아마 똑같은 결과일 것이다. 단기간 몇 경기를 이긴다고 해도 잠깐 기뻐할 수 있을 뿐이고, 월드컵 예선에서 일본, 한국, 이란 같은 강팀을 만나면 또다시 참패할 것이다. 특정 외국인 감독이 국가대표팀을 빠르게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유소년 시스템을 잘 정비하는 것이 낫다. 중국 축구가 계속해서 감독 교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좋은 성적을 내기란 매우 어려울 것이다'며 밑도 끝도 없는 부정적인 전망만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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