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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월드컵 4강 신화' 2046년 한국서 재현?...한국-일본 정치력+중국 자본력+동남아 축구열기로 도전(日 매체)

기사입력 2025-07-30 12:25


'韓 월드컵 4강 신화' 2046년 한국서 재현?...한국-일본 정치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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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정말 2046년 월드컵이 한국 땅에서 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동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이 2046년 월드컵 공동 개최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은 보름 전에 등장했다. 당시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일본축구협회(JFA)가 속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과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이 공동으로 2046년 월드컵 유치에 나설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 발전이 두드러지는 동남아시아와 손을 잡고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만약 성사된다면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44년 만에 월드컵이 일본에서 다시 열리게 된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JFA 회장 미야모토 츠네야스는 "아직 공식 문서를 주고받은 것은 아니지만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월드컵 개최 준비를 계획하고 있다는 걸인정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미야모토 회장은 15일 임시 총회에서 EAFF 부회장에도 선출됐으며, 영향력 있는 위치에서 적극적으로 유치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향후 개최 후보국은 모집할 예정이지만, 일본,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호주 등이 주축이 될 전망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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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최고의 축제인 월드컵은 이제 단일 국가 혼자서 개최하는 건 굉장한 어려움이 있다. 2026년 월드컵부터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기존 월드컵보다 더 많은 경기장이 필요하고, 참가국 확대에 따른 인프라까지도 감당해야 한다. 그렇기에 최근 대세는 월드컵 공동 개최다. 1년 남은 북중미 월드컵도 미국, 멕시코, 캐나다의 공동 개최다. 2030년 월드컵도 스페인, 모로코, 포르투갈 중심이다.

이에 아시아에서도 공동 개최를 통해서 월드컵 개최권을 가져오겠다는 계획이다. 일본 데일리 신초는 30일 '이 계획은 각국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결과물이었다.먼저 EAFF 내에서는 다음과 같은 상황이다. EAFF 내부는 '특히 중국이 유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축구 인기와 자금력 모두 갖추고 있어 사실은 단독 개최를 원하고 있지만, 국제 축구계에서는 약체로 취급되고 발언권도 부족하다. 그래서 한국과 일본의 정치적 영향력을 빌리고 싶어 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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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2002년 월드컵을 치렀던 한국과 일본보다는 인프라적으로 훨씬 우수하다. 하지만 축구적인 위상이 너무 낮은 게 단점이다. 이에 한국과 일본을 내세운 뒤에 중국 땅에서 월드컵을 치뤄 중국의 월드컵 참가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도 월드컵이라면 무조건 환영이라는 입장이다. 동남아 국가들은 월드컵 본선행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월드컵 개최를 통해서 대회에 참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일리 신초는 동남아축구연맹의 입장을 전하며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축구 열기가 높다. 월드컵도 인기는 높지만, 어느 나라도 대표팀의 실력이 약해 아직까지 본선 진출을 이룬 적이 없다. 하지만 개최국이 되면 출전권을 얻을 수 있으므로, 꼭 공동 개최에 참여하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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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매체는 '세부사항은 아직 미정이지만, 예선 12개 조의 경기 중 약 절반은 중국에서, 나머지는 일본, 한국, 호주,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의 6개국이 나눠 갖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략적인 월드컵 개최 방향성을 언급했다.

이제 준비 단계지만 한국 땅에서 월드컵 개최는 듣기만 해도 설레는 이야기다. 23년 전 대한민국을 외쳤던 함성 소리가 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02년 월드컵처럼 한국에서 많은 경기를 진행하기는 어렵겠지만 4강 신화에 도전해보는 모습도 충분히 상상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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