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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에 합류해 관심을 모은 일본 초신성 센터백 타카이 코타가 부상으로 몇 주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팀 합류 후 훈련을 하다 종아리를 다쳐 중요한 아시아 투어 일정에 동참하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프랭크 감독은 정확한 부상부위가 족저근막이라고 설명했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통증과 관련이 있어 경기당 10km 내외 거리를 뛰는 축구선수에겐 치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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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놓칠 가능성이 크다. 지난시즌 17위에 머문 토트넘은 16일 홈에서 번리와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공교롭게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일부 일본 출신 센터백은 부상으로 시름 앓고 있다.
이토 히로키(바이에른뮌헨)는 2024년 여름 슈투트가르트에서 이적료 3000만유로(약 470억원)에 뮌헨으로 이적했으나,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중족골 골절상을 당하며 장기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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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대 토미야스 타케히로는 2021년 볼로냐에서 이적료 1700만파운드(약 310억원)로 아스널에 입단해 4년간 종아리, 무릎 등을 번갈아 다쳤다. 2024~2025시즌엔 10일 사우샘프턴전에서 교체로 8분을 뛴 게 전부다. 4년간 아스널에서 84경기를 뛴 토미야스는 결국 지난시즌을 마치고 방출 통보를 받았다.
토미야스와 이토의 공통점은 빅클럽에 입단한 직후부터 커리어가 꼬였다는 것이다. 토미야스는 아스널에 입단하기 전 신트트라위던과 볼로냐에선 큰 부상없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토미야스는 27세의 나이에 벌써 '지는 해'처럼 여겨지고 있다. 2025년엔 A매치를 소화하지 못했다.
반면 타카이는 2004년생으로 올해 국가대표팀에 데뷔한, '떠오르는 해'다. 1m92, 90kg의 탄탄한 체구를 지닌 타카이는 5월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무대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지우는' 활약으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6월 현지 인터뷰에서 "J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하는 건 쉽지 않다. EPL은 가장 진출하기 어려운 리그라고 하는데, J리그 선수, 일본인 선수가 그곳에서 함께 뛰고 꾸준히 지켜보는 사람으로 인정받는다는 건 정말 기쁜 일"이라고 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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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스 감독은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강팀이다. 지난시즌엔 유럽 무대(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라며 "다카이가 팀 승리에 기여해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길 바란다. 그리고 그 무대에서 경험을 쌓아 반 다이크를 뛰어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시작부터 스텝이 꼬이고 말았다. 부주장이자 아르헨티나 주전 센터백인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의 관심 속 잔류한다면, 타카이의 주전 경쟁은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크로아티아 출신 2007년생 센터백 루카 부스코비치는 올해 토트넘에 입단해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연이어 '괴물'같은 퍼포먼스를 뽐내며 프랭크 감독의 마음을 훔쳤다. 타카이는 지난시즌 양민혁의 케이스대로, 임대를 통해 유럽 적응력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