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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센터백 종특인가' 일본 특급신예 DF "족저근막염으로 몇 주 결장"…토트넘 입단→최악의 스타트

기사입력 2025-07-30 15:29


'日 센터백 종특인가' 일본 특급신예 DF "족저근막염으로 몇 주 결장"…
토트넘 SNS

'日 센터백 종특인가' 일본 특급신예 DF "족저근막염으로 몇 주 결장"…
10일 인도네시아와의 A매치에 출전한 타카이(왼쪽).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에 합류해 관심을 모은 일본 초신성 센터백 타카이 코타가 부상으로 몇 주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29일, 홍콩에서 진행한 아스널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타카이의 근황에 대해 "족저근막염 부상을 당했다. 불행히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몇 주 정도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타카이는 6월 J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인 500만파운드(약 92억원)에 가와사키프론탈레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화제를 뿌렸다.

하지만 팀 합류 후 훈련을 하다 종아리를 다쳐 중요한 아시아 투어 일정에 동참하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프랭크 감독은 정확한 부상부위가 족저근막이라고 설명했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통증과 관련이 있어 경기당 10km 내외 거리를 뛰는 축구선수에겐 치명적이다.


'日 센터백 종특인가' 일본 특급신예 DF "족저근막염으로 몇 주 결장"…
지난달 1일 알 나스르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를 밀착마크하는 일본 가와사키 수비수 다카이 고타. 로이터연합뉴스

'日 센터백 종특인가' 일본 특급신예 DF "족저근막염으로 몇 주 결장"…
출처=토트넘 SNS
토트넘은 31일 홍콩에서 아스널과 친선전을 치른 뒤, 한국으로 이동해 내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과 격돌한다.

타카이는 선수단이 런던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당분간 팀에 합류하지 못한 채 재활에 임해야 하는 처지다.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놓칠 가능성이 크다. 지난시즌 17위에 머문 토트넘은 16일 홈에서 번리와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공교롭게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일부 일본 출신 센터백은 부상으로 시름 앓고 있다.


이토 히로키(바이에른뮌헨)는 2024년 여름 슈투트가르트에서 이적료 3000만유로(약 470억원)에 뮌헨으로 이적했으나,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중족골 골절상을 당하며 장기 이탈했다.


'日 센터백 종특인가' 일본 특급신예 DF "족저근막염으로 몇 주 결장"…
출처=이토 히로키 SNS 캡쳐

'日 센터백 종특인가' 일본 특급신예 DF "족저근막염으로 몇 주 결장"…
토미야스 타케히로 SNS 캡쳐
시즌 중 부상 부위에 대한 추가 수술을 받아 2월 셀틱전에서야 뒤늦게 데뷔전을 치렀다. 시즌 기록은 8경기(리그 6), 282분. 왼발잡이 왼쪽 센터백 겸 풀백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거란 기대감은 차갑게 식었다.

일본 국대 토미야스 타케히로는 2021년 볼로냐에서 이적료 1700만파운드(약 310억원)로 아스널에 입단해 4년간 종아리, 무릎 등을 번갈아 다쳤다. 2024~2025시즌엔 10일 사우샘프턴전에서 교체로 8분을 뛴 게 전부다. 4년간 아스널에서 84경기를 뛴 토미야스는 결국 지난시즌을 마치고 방출 통보를 받았다.

토미야스와 이토의 공통점은 빅클럽에 입단한 직후부터 커리어가 꼬였다는 것이다. 토미야스는 아스널에 입단하기 전 신트트라위던과 볼로냐에선 큰 부상없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토미야스는 27세의 나이에 벌써 '지는 해'처럼 여겨지고 있다. 2025년엔 A매치를 소화하지 못했다.

반면 타카이는 2004년생으로 올해 국가대표팀에 데뷔한, '떠오르는 해'다. 1m92, 90kg의 탄탄한 체구를 지닌 타카이는 5월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무대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지우는' 활약으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6월 현지 인터뷰에서 "J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하는 건 쉽지 않다. EPL은 가장 진출하기 어려운 리그라고 하는데, J리그 선수, 일본인 선수가 그곳에서 함께 뛰고 꾸준히 지켜보는 사람으로 인정받는다는 건 정말 기쁜 일"이라고 반색했다.


'日 센터백 종특인가' 일본 특급신예 DF "족저근막염으로 몇 주 결장"…
AP연합뉴스

'日 센터백 종특인가' 일본 특급신예 DF "족저근막염으로 몇 주 결장"…
정성룡(가운데)과 함께. 출처=타카이 코타 SNS 캡쳐
'앞으로 다카이가 어떤 선수가 되길 바라느냐'는 질문엔 "일본의 반 다이크가 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버질 반 다이크는 네덜란드 대표팀과 리버풀의 주장으로,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평가받는다. 지난시즌 리버풀의 EPL 우승을 이끌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강팀이다. 지난시즌엔 유럽 무대(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라며 "다카이가 팀 승리에 기여해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길 바란다. 그리고 그 무대에서 경험을 쌓아 반 다이크를 뛰어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시작부터 스텝이 꼬이고 말았다. 부주장이자 아르헨티나 주전 센터백인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의 관심 속 잔류한다면, 타카이의 주전 경쟁은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크로아티아 출신 2007년생 센터백 루카 부스코비치는 올해 토트넘에 입단해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연이어 '괴물'같은 퍼포먼스를 뽐내며 프랭크 감독의 마음을 훔쳤다. 타카이는 지난시즌 양민혁의 케이스대로, 임대를 통해 유럽 적응력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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