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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제가 바로 K리그 최고의 크랙입니다! '드리블+연계+패스+슈팅' 다 보여준 이동경의 45분, 뉴캐슬 상대로 놀라운 활약

기사입력 2025-07-30 21:38


[현장에서]제가 바로 K리그 최고의 크랙입니다! '드리블+연계+패스+슈팅…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뉴캐슬의 경기, 이동경이 공을 다투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7.30/

[현장에서]제가 바로 K리그 최고의 크랙입니다! '드리블+연계+패스+슈팅…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뉴캐슬의 경기, 양팀 선수단이 그라운드로 입장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7.30/

[수원=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K리그 최고의 크랙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을 상대로 실력을 증명하기에는 45분이면 충분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 맞대결을 치르고 있다.

뉴캐슬의 첫 방한과 함께 성사된 맞대결이다. 뉴캐슬은 창단 133년 만에 한국에 방문했다. 1980, 90년대 앨런 시어러 등으로 대표되는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해 뛰어난 성적을 거뒀으나, 2000년대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전은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인수였다. 빈 살만 왕세자가 사우디 자본으로 뉴캐슬을 인수했고, 이후 막대한 투자를 통해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대거 수집했다. 이번 투어에서도 뉴캐슬은 알렉산다르 이삭을 제외한 최정예 멤버로 한국 땅을 밟았다.


[현장에서]제가 바로 K리그 최고의 크랙입니다! '드리블+연계+패스+슈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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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팀 K리그도 뉴캐슬에 밀리기만 한 것은 아니다. K리그를 대표하는 최정예 선수들로 선수단을 꾸렸다. 올 시즌 리그 최다 득점자로서 전북의 에이스은 전진우, 광주의 핵심 아사니, 울산 중원의 지휘자 보야니치, 서울의 유망주 황도윤 등 뉴캐슬에 맞서 탄탄한 명단을 구성했다.

그중에서도 단연 에이스로 꼽히는 선수는 이동경이었다. K리그1에서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는 선수, 2024년 김천상무에 입대해 군 생활을 하며 기량을 더 끌어올렸다. 올 시즌도 24경기 7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K리그의 최고 크랙을 꼽는다면 이동경을 빼놓을 수 없다. 올 시즌에는 활약과 더불어 한동안 승선하지 못했던 A대표팀에도 다시 오르면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도 참가했다.


[현장에서]제가 바로 K리그 최고의 크랙입니다! '드리블+연계+패스+슈팅…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뉴캐슬의 경기, 팀K리그 김진규가 선제골을 터뜨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7.30/
EPL 팀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 초반부터 이동경의 진가가 드러났다. 이동경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좌우, 중앙을 가리지 않고 누비며 공격 전개에 일조했다. 좌측에서는 어정원, 중앙에서는 모따와의 2대1 연계를 통해 뉴캐슬 수비를 흔들었다. 한 번씩 시도하는 중거리 슛도 뉴캐슬 주전 골키퍼 닉 포프를 움찔거리게 했다.

전반 22분 이동경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모따와의 2대1 패스를 통해 전진하며 슈팅 기회를 잡았고, 망설이지 않고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아쉽게도 골대 옆으로 향하고 말았다. 전반 34분에는 전진우가 박스 안에서 시도한 슈팅이 선방에 막히자, 이동경이 오른발로 세컨볼을 잡아 재차 마무리했으나, 다시 골대를 외면했다. 팀 K리그의 가장 위협적인 공격은 이동경의 발끝에서 나왔다.

그중 최고의 활약은 전반 선제골 장면이었다. 전반 36분 김진규의 선제골 당시 이동경은 직접 우측에서 중앙으로 공을 몰고 전진하며 뉴캐슬 수비 사이를 휘저었다. 자신에게 집중된 수비수들의 견제를 단 하나의 패스로 김진규에게 연결하며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김진규가 마무리하며 이동경은 도움까지 기록했다. 전반을 마친 이동경은 후반 시작과 함께 벤치로 들어갔다. 김판곤 감독은 이동경을 포함해 후반에 곧바로 8명을 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수원=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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