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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흥민이 LA에 왔다고?'
7일(한국시각) LA FC가 손흥민의 입단을 알리는 공식 SNS 게시글에는 LA 다저스(야구), LA 램스(미식축구), LA 클리퍼스(농구) 등 LA를 대표하는 스포츠 클럽들이 줄줄이 댓글을 달았다.
한때 박찬호의 존재로 '국민 클럽'의 지위를 얻고 현재 국내 골든 글러브 수상자 출신인 내야수 김혜성과 일본 출신 '이도류' 오타니를 보유한 LA 다저스는 "손흥민 LA에 온 걸 환영합니다! 화이팅!"이라고 적었다. 화이팅은 한글로 적는 세심함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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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입단식에는 캐런 배스 LA 시장, 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 헤더 헛 LA 시의원, 김영환 주 대한민국 총영사 등이 자리했다. 손흥민의 국제적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손흥민은 이 자리에서 "꿈이 이뤄졌다. LA는 엄청난 도시다. 솔직히 LA가 내 첫번째 옵션은 아니었다. 하지만 시즌 직후 존(소링턴) 회장이 첫 전화로 내 마음을 바꿨다. 나에게 비전을 보여줬고, 결국 난 이곳에 왔다. 난 단순히 LA로 온 것이 아니라 우승을 하러 왔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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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10년간 토트넘에서 뛰며 '리빙 레전드'로 인정받는 손흥민은 또 "10년이나 뛴 클럽을 떠나는 건 감정적일 수밖에 없다. 토트넘에 모든 것을 주었기에 가슴 깊숙한 곳이 비어진 느낌이다. 이를 채울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예전보다 나이를 먹었지만, 여전히 몸상태가 좋다. 팀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조언을 할 수 있다. 선수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라고 했다.
토트넘 시절 동료이자 현 LA FC 소속인 위고 요리스와는 이적 과정에서 대화를 나눴다고 털어놨다.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축구 스타로 꼽히는 손흥민은 앞으로 오타니와 더불어 LA를 대표하는 '양대산맥'으로 아시아 스포츠의 위상을 드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LA FC는 올 시즌 서부컨퍼런스 15개팀 중 6위에 위치했다. 10일 시카고의 싯긱스타디움에서 시카고파이어와 MLS 25라운드를 펼칠 예정이다. 그 다음 경기는 폭스버러의 질레트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잉글랜드전이다. 손흥민은 뉴잉글랜드전에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