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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전진우(전북)와 주민규(대전)가 주춤하자, K리그1 득점왕 경쟁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올 시즌 초반 득점왕 경쟁을 주도했던 선수는 주민규였다. 주민규는 대전 이적 후 빼어난 득점력을 뽐내며 시즌 첫 7경기에서 6골을 터트리고 가장 먼저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주민규의 독주는 계속 이어지지 못했다. K리그를 뒤흔든 대형 스타의 등장으로 득점왕 판도가 뒤집혔다. 바로 전진우였다. 올 시즌 전까지 K리그에서 기록한 득점이 총 10골에 불과했던 전진우는 거스 포옛 감독 체제에서 전북의 확실한 에이스로 발돋움하며 시즌 14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무려 18경기에서 12골. 압도적인 득점 페이스를 선보였다. 특히 5월 17일 안양을 상대로 기록한 두 골은 전진우가 보여주는 절정의 골결정력과 기량을 증명하는 장면들이었다. 쇄도와 연계를 통해 수비수 사이의 빈틈을 파고들어 마무리해 움직임의 예리함을, 정확한 왼발 감아차기로 상대 골키퍼가 손쓸 수 없이 골문 구석에 꽂아 넣으며 발끝의 뜨거움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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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적응을 마친 싸박과 콤파뇨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싸박은 최근 수원FC 4연승의 주역. 시즌 초반 부진했던 모습을 모두 털어내고 K리그 템포에 적응해 활약을 더하고 있다. 무려 최근 3경기 4골로 포항, 안양, 울산을 연거푸 침몰시켰다. '이탈리아 폭격기' 콤파뇨도 밀리지 않는다. 콤파뇨는 시즌 도중 부상으로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 티아고의 반등도 위협적이었으나 포옛 감독은 콤파뇨를 신뢰했다. 기대에 부응하며 최근 4경기 3골로 다시 위협적인 문전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박상혁(김천·8골) 이동경(김천·7골) 등이 선두권의 뒤를 추격하고 있다. 아직 2골에 불과하지만, '괴물' 말컹의 존재도 후반기 K리그1 득점왕 경쟁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