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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하나은행 K리그2 2025' 24라운드 최대 빅매치는 부산 아이파크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맞대결이다. 9일 오후 7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양팀의 경기는 '조성환 더비'와 '순위 싸움'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요약 가능하다. 조성환 현 부산 감독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인천을 맡아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20시즌 도중 부임해 인천의 극적인 1부 잔류를 도왔고, 2022시즌엔 깜짝 리그 4위로 구단 최초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선물했다. 2024시즌 도중 눈물의 작별을 할 정도로 인천에 대한 애정이 컸다. 지난 3월, 5년 가까이 '내 집' 같았던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찾은 조 감독은 만감이 교차한 표정으로 첫 '조성환 더비'를 치렀다. 자신의 뒤를 이어 인천을 이끄는 윤정환 감독과는 부천SK(현 제주) 시절 호흡을 맞춘 선후배 사이이기도 했지만, 승부는 냉정했다. 인천팬을 위한 '승점 서비스'는 없었다. 부산은 전반 20분 사비에르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후반 40분 무고사에게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헌납해 결국 1대1로 비겼지만,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는 인천의 발목을 잡을 뻔했다.
수원과 인천을 상대로 무실점 승점 4점을 따며 반등한 5위 이랜드는 10일 차두리 감독이 이끄는 11위 화성(승점 23)과 홈에서 격돌하고, 플레이오프권인 3위 전남(승점 39)과 4위 부천(승점 38)은 같은 날 각각 14위 천안(승점 16), 10위 충북청주(승점 23)를 상대한다. 5경기 무패로 흐름을 탄 8위 성남(승점 30)은 9일 7위 김포(승점 32) 원정길에 오르고, 주장 교체 논란에 직면한 9위 충남아산(승점 27)은 같은 날 12위 경남(승점 21)과 만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