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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동네북'으로 전락한 중국 축구를 구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고 있다.
중국 축구에 국가 입김이 없었던 건 아니다.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외국인 선수 영입 및 귀화, 프로팀에 대한 대대적 투자 등 이른바 '축구 굴기'가 이뤄진 바 있다. 다만 '축구 굴기'는 각 구단과 중국축구협회가 '자발적'으로 시도한 측면이 있었다. 시 주석과 정부 눈치를 보고 알아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는 '줄서기' 느낌이 강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경기 침체 이후 반부패를 들고 나온 뒤 '축구 굴기'의 대표주자격이었던 광저우 헝다가 허무하게 파산하는 와중에도 정부 차원의 구제책은 없었다는 게 이를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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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어야 할 숙제가 워낙 많다. 당장 공석인 대표팀 감독 자리 뿐만 대표 선발 기준 및 육성 강화, 리그 건전화와 유스 시스템 확충 등 말 그대로 '제로베이스'에서 모든 것을 시작해야 할 판이다. 그동안 체육총국이 탁구, 쇼트트랙 등 올림픽 종목을 육성해 두각을 나타낸 바 있으나, 이런 성공 신화가 축구에서 과연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