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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실감이 안나" 여전히 손흥민을 그리워하는 베리발 "그가 떠나는거 알았어, 손흥민은 레전드!"

기사입력 2025-08-09 11:25


"아직 실감이 안나" 여전히 손흥민을 그리워하는 베리발 "그가 떠나는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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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흥민이 떠나는 것, 어느정도 알고 있었어. 그는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

루카스 베리발의 말이었다. 토트넘은 여전히 손흥민을 그리워하고 있다. 손흥민은 최근 10년간 뛰었던 토트넘과 결별했다. 그는 2일 뉴캐슬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또 한번 토트넘과 좋은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들도 많이 기대하고 있다. 꼭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 가지 말씀드려야 할 부분이 있다"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 올 여름, 팀(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축구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 축구를 하면서 한 팀에 10년 있었던 것은 내게도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새 환경에서 새 동기부여를 통해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 10년 전에 처음 왔을 땐 영어도 잘 못하던 소년이었다. 지금은 남자가 돼 떠나게 됐다. 작별에도 좋은 시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렵지만 좋은 시기에 떠나게 됐다. 모두가 이를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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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피날레였다. 손흥민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전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6만4773명이 운집한 상암벌은 손흥민의 '라스트댄스'를 위한 거대한 극장이었다. 손흥민은 '함성'을 몰고 다녔다. 응원가인 '나이스 원 쏘니'도 트럼펫 선율에 맞춰 그라운드에 울려퍼졌다.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다 후반 18분 모하메드 쿠두스와 교체아웃됐다. 영웅의 마지막에, 토트넘도, 뉴캐슬도 박수를 보냈다. 작은 가드 오브 오너까지 이루어졌다. 손흥민은 관중, 선수단 등의 기립박수 속 벤치로 물러났다. 선수들과 일일이 포옹하는 가운데, 참고 참았던 눈물샘도 터졌다.

손흥민은 경기 후에는 상암벌을 돌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토트넘 선수들은 헹가래로 '캡틴'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손흥민은 오열하며 이별을 아쉬워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경기 후 "오늘이 손흥민의 마지막 경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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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X
곧바로 새로운 행선지가 발표됐다. LA FC였다. LA FC는 7일 구단 채널을 통해 손흥민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1+1'이다. LA FC는 '손흥민은 2027년까지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샐러리캡을 적용받지 않는 선수)'로 등록되며, 2028년까지 연장 옵션이 있다. 추가로 2029년 6월까지의 옵션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구단은 손흥민의 이적료와 연봉을 공개하지 않았다. BBC 등 해외 매체에선 이적료는 2000만파운드(약 368억원), 연봉은 1000만달러 이상으로 MLS 전체 3위 수준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입단 기자회견에서 "꿈이 이루어졌다. LA는 엄청난 도시다. 나를 데려오기 위해 노력한 여러 구단주들에게도 감사하다. LA FC가 첫번째 옵션은 아니었지만, 시즌 끝난 종료 후 첫 통화로 내 마음을 바꿨다. 어디로 가야하는지 나에게 비전을 보여줬고, 결국 여기에 왔다. 행복하다. 전날 경기장에서 엄청난 성원 보내주시는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단순히 LA에 온 것이 아니라우승 하러 왔다. 경기장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고,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믿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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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났지만, 여전히 그를 기렸다. 베리발은 최근 풋볼런던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구단의 전설이자 아마도 역사상 최고의 선수다. 항상 옆에 있던 사람이었기에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든다. 아직 실감이 안 나지만 곧 (그의 부재를) 느끼게 될 것"이라며 "어느 정도는 (이적을) 알고 있었다. 경기 전 기자회견을 다들 봤다. 공식적으로는 그 직전에 알았다"고 했다. 이어 "뉴캐슬과의 경기 후 모두가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다들 사진을 찍고 잘 가라고 인사했다. 아마 그가 다시 토트넘 경기장을 찾아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베리발은 앞서서도 자신의 SNS에 '쏘니, 모든 것에 감사하다. 이곳에서 첫 시즌을 뛰고, 훈련하고, 경기장 안팎에서 너에게서 배울 수 있었던 건 큰 행운이었다. 너가 이 클럽을 향해 보여준 열정 덕분에 토트넘의 일원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첫날부터 알게 됐다. 그 시즌은 우리가 이 클럽에 트로피를 안긴 특별한 시간이었다. 특히 우리를 이끌었던 너에게는 더욱 의미 있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고마워, 전설'이라는 글을 남겼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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