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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목표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 한 골 먹으면 두 골 넣는 축구하겠다."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하는 10위 수원FC(승점 28)는 사정권이다. 11위 FC안양(승점 27)과의 승점 차도 4점에 불과하다. 최악의 경우 지난해 전북 현대처럼 승강 PO의 늪으로 빠질 수 있다. 울산은 팀 재정비와 분위기 쇄신을 위해 김판곤 감독과 이별하고, 신 감독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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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로 능력을 인정받은 신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코치를 시작으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2016)과 한국에서 개최됐던 U-20 월드컵(2017) 감독을 지냈다. U-20 월드컵에서 최다 우승국인 아르헨티나를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2017년 7월 4일 신 감독은 울리 슈틸리케가 경질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우승 후보였던 전차군단 독일을 2대0으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일명 '카잔의 기적'으로 신 감독의 카운터 어택이 적중했던, 전 세계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던 명장면으로 꼽힌다. 당시 신 감독은 골키퍼 조현우를 파격 기용해 독일의 슈팅 세례를 무실점으로 저지했고, 김영권은 선제골로 역사에 불을 지폈다. 애제자 둘과 7년 만에 울산에서 재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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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은 아시아 무대로 영역을 넓혀갔다.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를 16강에 올려놓으며 인도네시아 축구의 역사를 썼다. 2024년에는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을 겸직하며 파리올림픽 예선전을 겸해서 열린 U-23 챔피언십에서 대한민국을 제압하며 4강 신화를 이뤘다. 다양한 국제 경험을 쌓으며 대한민국 지도자들의 역량과 명성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올해 초 인도네시아와 결별한 신 감독은 지난 4월 성남 단장(비상근직) 임무를 수행하며 친정의 명가 재건을 위해 힘을 보탰다. 이런 가운데 울산의 감독 제안을 받고 고심 끝에 위기를 극복하기로 뜻을 모았다.
신 감독은 "한 골 먹으면 두 골 넣는, 즐겁고 재미있는 축구를 펼쳐보겠다"고 취임일성을 전했다. 이어 "(울산이라는 명문을 맡으면서)부담감, 책임감이 없다는 거짓말"이라면서도 "부담감을 내려놓고 즐기려고 한다. 선수들에게도 즐기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내 능력이 안된다면 그만둬야 한다. 그러나 잘 먹혀서 재미있는 축구를 하게 된다면 팬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했다.
신 감독은 울산 선수들이 클럽월드컵 등에 나서며 살인일정을 이어간 것을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울산이 그간 선수들 뼛속에 있는 '엑기스'까지 뽑아서 경기한 것 같다"면서 "찬바람이 불기 전에 컨디션이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 얘기했다. 냉정히 말하면 우승은 힘들다고. 다만 2, 3위는 충분히 갈 수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