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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악마의 재능' 메이슨 그린우드(24·마르세유)가 '참교육'을 당했다.
애스턴 빌란의 캡틴 타이론 밍스(32)가 참전했다. 밍스는 그린우드의 멱살을 잡고 세차게 몰아쳤다. 영국의 '더선'은 '그린우드는 간신히 균형을 유지했지만, 밍스의 강경한 대응에 크게 동요했고, 그의 셔츠가 찢어졌다'고 보도했다.
둘은 한때 잉글랜드대표팀의 동료였다. 밍스는 A매치 18경기에 출전했다. 그린우드는 A매치 1경기를 소화했다. 2020년 9월 5일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에 출전했다. 당시 코로나 팬데믹 시대였다. 그는 이틀 후 필 포든(맨시티)과 함께 격리 규정을 위반, 집으로 돌아갔다. 다른 호텔에서 여성들을 만난 것이 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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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23년 2월 강간 미수 혐의에서 벗어났다. 핵심 증인들이 증언을 철회하면서 형사 고발이 취하됐다. 법적으로는 자유로워졌다. 하지만 후폭풍은 여전했고, 그는 끝내 맨유 복귀가 불발됐다.
그린우드는 2023년 여름이적시장 마지막 날인 9월 2일 스페인 라리가의 헤타페로 임대됐다. 무려 20개월간의 긴 공백이었지만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그는 2023~2024시즌 라리가에서 33경기에 출전해 8골 6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헤타페의 재정으로는 그린우드를 완전 영입할 수 없었다. 지난해 7월 프랑스 리그1의 마르세유가 그의 손을 잡았고, 타고난 기량은 여전했다.
그린우드는 지난 시즌 21골을 터트리며 우스만 뎀벨레(파리생제르맹)와 함께 리그1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도움도 5개를 기록했다. 그는 이날 애스턴빌라를 상대로도 경기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프리시즌에서 벌써 7호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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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린우드는 지난해 10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잉글랜드대표팀 복귀를 타진했다. 그러나 무산됐다. 최근 자메이카 국적을 취득, 대표팀 복귀가 임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1세 이전 A매치 4경기 미만 출전 선수들에게는 '축구 국적' 변경을 허용하고 있다. 그린우드는 부모의 출신 덕에 자메이카로 귀화가 가능하다.
자메이카는 맨유 시절 스승인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이 이끌고 있다. 맥클라레 감독은 지난해부터 그린우드의 귀화를 설득했다. 자메이카는 1998년에 이어 두 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다음달에는 버뮤다,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예선을 치른다.
그린우드는 이적하듯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서 자메이카(JFF)로 적을 옮기면 A매치 출전이 가능하다. 그의 '국가대표 꿈'은 월드컵 출전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