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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이 다른 클래스' 동점 PK 유도! '손톱' 손흥민, 만점 MLS 데뷔전...LAFC, 시카고와 2-2 무[MLS 리뷰]

최종수정 2025-08-10 11:55

'차원이 다른 클래스' 동점 PK 유도! '손톱' 손흥민, 만점 MLS …
BRIDGEVIEW, ILLINOIS - AUGUST 09: Son Heung-Min #7 of Los Angeles FC gestures during the MLS match between Chicago Fire FC and Los Angeles Football Club at SeatGeek Stadium on August 09, 2025 in Bridgeview, Illinois. Geoff Stellfox/Getty Images/AFP (Photo by Geoff Stellfox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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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이 다른 클래스' 동점 PK 유도! '손톱' 손흥민, 만점 MLS …
BRIDGEVIEW, ILLINOIS - AUGUST 09: Son Heung-Min #7 of Los Angeles FC waits to enter the pitch during the MLS match between Chicago Fire FC and Los Angeles Football Club at SeatGeek Stadium on August 09, 2025 in Bridgeview, Illinois. Geoff Stellfox/Getty Images/AFP (Photo by Geoff Stellfox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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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LA맨' 손흥민(33·LA FC)이 데뷔전부터 펄펄 날았다.

손흥민은 10일 오전 9시 30분 미국 일리노이주 브릿지뷰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FC와 미국메이저리그사커(MSL)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후반 그라운드를 밟았다. 벤치에서 출발한 손흥민은 1-1로 팽팽한 후반 15분 데이비드 마르티네스와 교체돼 투입됐다. 손흥민은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동점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LA FC는 손흥민의 활약 속 2대2로 비겼다.

LA FC는 전날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선수단과 함께 시카고 원정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LA FC는 10일 오전 9시 30분 미국 일리노이주 브릿지뷰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시카고 파이어FC와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LA FC는 '손흥민이 시카고전에 출전할 자격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1티어로 평가받는 톰 보거트 기자도 SNS를 통해 '손흥민의 비자를 받았으며, 시카고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를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차원이 다른 클래스' 동점 PK 유도! '손톱' 손흥민, 만점 MLS …
BRIDGEVIEW, ILLINOIS - AUGUST 09: Son Heung-Min #7 of Los Angeles FC looks on during the MLS match between Chicago Fire FC and Los Angeles Football Club at SeatGeek Stadium on August 09, 2025 in Bridgeview, Illinois. Patrick McDermott/Getty Images/AFP (Photo by Patrick McDermott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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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최근 LA FC 이적을 확정지었다. LA FC는 7일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의 영입을 발표했다. LA FC는 '손흥민은 2027년까지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샐러리캡을 적용받지 않는 선수)로 등록되며, 2028년까지 연장 옵션이 있다. 추가로 2029년 6월까지의 옵션도 포함돼있다'고 했다. LA FC는 '축구 역사상 가장 재능 있고 인기 있는 아시아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손흥민을 소개했다.

6일 멕시코 클럽인 티그레스와의 리그스컵 경기가 열린 미국 BMO 스타디움을 찾아 팬들과 미리 인사한 손흥민은 오피셜 발표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손흥민의 입단식에는 조 토링턴 LA FC 공동 회장 겸 단장, 베넷 로젠탈 수석 구단주 등 구단 관계자 외에 캐런 배스 LA 시장을 비롯해 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 헤더 헛 LA 시의원, 김영완 주 LA 총영사 등 지역 정치인들도 자리했다. 이들은 "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 등 한국어로 손흥민을 LA FC 입단을 환영했다. 손흥민을 향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배스 시장은 "쏘니가 공식적으로 앤젤리노(LA 사람을 의미하는 단어)가 됐음을 선언하겠다"며 액자로 특별 제작한 시민증을 선물로 수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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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VIEW, ILLINOIS - AUGUST 09: Fans hold a sign for Son Heung-Min #7 of Los Angeles FC prior to the MLS match between Chicago Fire FC and Los Angeles Football Club at SeatGeek Stadium on August 09, 2025 in Bridgeview, Illinois. Patrick McDermott/Getty Images/AFP (Photo by Patrick McDermott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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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팬들의 환호 속에 입을 연 손흥민은 "꿈이 이루어졌다. LA는 엄청난 도시다. 나를 데려오기 위해 노력한 여러 구단주들에게도 감사하다. LA FC가 첫번째 옵션은 아니었지만, 시즌 끝난 종료 후 존이 첫 통화로 내 마음을 바꿨다. 어디로 가야하는지 나에게 비전을 보여줬고, 결국 여기에 왔다. 행복하다. 전날 경기장에서 엄청난 성원 보내주시는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단순히 LA에 온 것이 아니라우승 하러 왔다. 경기장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고,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믿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관심은 손흥민의 데뷔전에 쏠렸다. 손흥민의 몸상태는 최상이다. 그는 "프리시즌을 잘 치르고 와서 몸상태는 걱정할 필요 없다. 물론 경기를 뛰기 위해서는 감독, 코치 등 많은 분들이 결정해야 한다. 아직 서류 관련해 준비할 것도 많다. 하지만 나는 이곳에 축구를 하러 온 것이다. 최대한 빨리 경기장에서 인사드리고 싶다. 경기를 최대한 빨리 뛰는게 목표"라고 했다.

관건은 서류였다. LA FC는 '손흥민이 미국 P-1 비자와 국제이적증명서(ITC)를 발급받으면 곧바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비자 발급 여부에 따라 빠르면 10일 시카고 파이어전, 늦으면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이 데뷔전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보다 빠르게 비자가 나오며 LA FC 입성 3일만에 경기에 나섰다.


'차원이 다른 클래스' 동점 PK 유도! '손톱' 손흥민, 만점 MLS …
BRIDGEVIEW, ILLINOIS - AUGUST 09: Son Heung-Min #7 of Los Angeles FC warms up prior to the MLS match between Chicago Fire FC and Los Angeles Football Club at SeatGeek Stadium on August 09, 2025 in Bridgeview, Illinois. Patrick McDermott/Getty Images/AFP (Photo by Patrick McDermott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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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벤치에 앉은 손흥민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사실상 주인공이었다. 현지 카메라는 시종 손흥민의 얼굴을 잡았다. 코멘테이터 역시 계속해서 손흥민을 언급했다. 직접 MLS의 수준을 눈으로 새긴 손흥민은 전반 말미 부터 본격적으로 몸을 풀며 출전을 준비했다. 손흥민이 경기에 나서기 위해 유니폼을 갈아입자 현지 팬들이 환호하기 시작했다.

MLS 데뷔전은 환상적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최고 수준이었던 손흥민의 클래스는 미국에서도 명불허전이었다. 인터셉트로 첫 터치를 한 손흥민은 후반 21분 첫 슈팅을 날렸다. 오른쪽에서 땅볼 크로스를 받아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볼은 골대로 향했지만 약했다. 23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1-2로 끌려가자 손흥민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27분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서 컷백이 올라왔다. 손흥민이 멋진 오프더볼 움직임으로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뛰어들며 백힐킥을 시도했지만 수비 맞고 나왔다.

31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역습 상황에서 스루패스 받은 손흥민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다. 슈팅하려는 순간 상대 수비수 테란에 걸려 넘어졌다. 손흥민이 두 손 들어 항의를 했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른 후 VAR과 교신했다. 온필드리뷰를 진행했고, 주심의 선택은 페널티킥이었다. 손흥민은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테란과 신경전도 펼쳤다. 부앙가가 이를 성공시켰다.


'차원이 다른 클래스' 동점 PK 유도! '손톱' 손흥민, 만점 MLS …
BRIDGEVIEW, ILLINOIS - AUGUST 09: Son Heung-Min #7 of Los Angeles FC reacts during the MLS match between Chicago Fire FC and Los Angeles Football Club at SeatGeek Stadium on August 09, 2025 in Bridgeview, Illinois. Geoff Stellfox/Getty Images/AFP (Photo by Geoff Stellfox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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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이 다른 클래스' 동점 PK 유도! '손톱' 손흥민, 만점 MLS …
Aug 9, 2025; Bridgeview, Illinois, USA; Los Angeles FC forward Son Heung-Min (7) and Chicago Fire defender Carlos Ter?n (4) battle for control of the ball during the second half at SeatGeek Stadium. Mandatory Credit: Talia Sprague-Imagn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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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추가시간 환상적인 움직임으로 뒷공간을 허물며 결승골 기회를 만들었지만, 슈팅은 상대 수비의 태클에 막혔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클래스를 보여준 완벽한 데뷔전이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유도한 것을 비롯해, 3번의 슈팅, 1개의 유효슈팅, 6번의 패스 성공, 1개의 태클, 3개의 지상 경합 성공 등을 기록했다. 풋몹은 6.6점의 평점을 줬다.

손흥민의 맹활약에도 경기는 2대2로 마무리됐다. LA FC는 전반 10분 선제골을 내줬다. 시카고의 에이스 나이젤 징커나겔이 오른족에서 올린 코너킥을 카를로스 테란이 뛰어들며 멋진 헤더로 마무리했다.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손을 쓸 수 없었다.

14분 네이선 오르다즈가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놓친 LA FC는 18분 동점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라이언 홀링스헤더가 머리로 밀어넣었다. 시카고 수비가 걷어냈지만, 주심은 골라인을 넘었다고 판정했다.

후반 24분 시카고가 다시 앞서 나갔다. 필립 지커나겔이 돌파하며 내준 볼을 뛰어들던 조나단 밤바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각이 없었지만, 그대로 LA FC 골망을 흔들었다. LA FC는 후반 36분 부옹가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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