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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우리는 우리가 준비한 대로 해야한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이 새로 합류하고, 조직력 강화, 실점을 어떻게 하면 안 할까, 수비 안정화에 초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했다"고 했다.
포항은 광주를 상대로도 대구전과 마찬가지로 중원에 오베르단과 기성용 조합을 택했다. 박 감독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경기 전체로 봤을 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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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를 상대하는 포항의 선봉은 역시나 이호재. 박 감독 또한 이호재의 성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박 감독은 "득점력이 좋아졌다. 슈팅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상대를 괴롭히는 움직임, 기회가 왔을 때 시도하는 것들이 좋아졌다. 조금만 더 집중하면 좋겠다. 더 발전해야 하지 않난 생각한다. 안주하지 않는 선수지만, 더 분발해서 경기에 임하면 좋겠다"고 칭찬과 바람을 동시에 드러냈다.
포항은 전력 이탈도 있다. 이태석이 직전 대구전을 끝으로 아우스트리아 빈으로 이적했다.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한 박 감독의 선택은 어정원이다. 어정원은 지난 시즌부터 박 감독의 페르소나로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그는 "(이)태석이 때문에 (어)정원이가 떠돌이 생활을 했다. 태석이는 다른 자리에서 정원이보다 활용도가 떨어진다. 왼쪽에 특화된 선수다. 어정원도 왼쪽이 가장 선호하는 선수다. 왼족에서 자기가 갖고 있는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박 감독의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센터백 기용. 선수들의 부상 복귀와 함께 센터백에 옵션이 늘어나서 고민이다. 이동희, 전민광, 박승욱 등과 함께 올 시즌 초반 맹활약한 한현서도 있다. 박 감독은 특히 한현서에 대해 "선수들이 이탈했을 때 굉징히 큰 역할을 했다. 다만 아직 한계는 경험이 부족한 것이다. 갈수록 상대가 약점을 파고들어서 실수가 늘었다. 이제 그걸 계기로 성장해야 한다. 센터백 뿐만 아니라 왼쪽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본다. 두 포지션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