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대구FC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전반 34분쯤, 대구 공격수 세징야는 하프라인에서 서울 골문을 향해 초장거리 슛을 시도했다. 서울 골키퍼 강현무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틈을 이용해 '모험'을 걸었다. 세징야의 오른발을 떠난 공은 강하고 빠르게 휘어 골문 방향으로 날아갔다. 화들짝 놀란 강현무는 부랴부랴 골문쪽을 향해 뒷걸음을 치다 골 에어리어 부근에서 '꽈당' 넘어지고 말았다. 그 이후 공은 골망을 철썩 때렸고, 그렇게 '원더골'이 작성됐다. 반응은 뜨거웠다. 50m가 넘는 지점에서 공을 감아찬 세징야의 남다른 스킬에 극찬이 주를 이뤘다. 가정이지만, 강현무가 넘어지지 않고 속도를 살려 달려갔다면 어땠을까? 골키퍼가 기습적인 초장거리 슛을 가까스로 막아내는 장면은 셀 수 없이 많다. 원더골을 막지 못했더라도 최소한 공을 건드릴 수 있진 않았을까? 그랬다면 아쉬움이 덜하진 않았을까?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