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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한국 공격수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습니다. 외국인 선수들보다 득점 순위표 위에 있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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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포' 주민규의 부활과 안방 승리를 모두 잡은 경기였다. 경기 후 만난 주민규는 그간의 마음고생에 대해 "감정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모를 만큼 힘들었다. 내가 골을 넣어 이긴 경기도 있었지만, 골을 넣지 못하면서 팀 성적도 부진했다"고 돌아봤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어떻게 몸을 관리했는지, 어떻게 경기를 준비했는지를 돌아봤다. 작년 울산부터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헤쳐나갈 수 있다는 확신도 있었다. 말없이 믿어준 코치진, 동료들 덕분에 긴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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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의 부활은 곧 대전의 부활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날 안방 재역전승을 "반등의 기폭제로 삼아야 한다"고 한 이유다. '11호골' 득점 공동 2위와 함께 팀도 2위를 탈환한 이날 주민규에게 개인과 팀의 목표를 다시 물었다. 또렷한 즉답이 돌아왔다. "개인적 목표는 없다. 팀적인 목표는 대전의 역사를 쓰고 싶다. 현 상황에서 리그 우승이 쉽지 않지만, 쉽게 포기하진 않을 거다. 우승 다음 목표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따내는 것이다."
대전=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