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도대체 무슨 전략으로 여름 이적시장에 뛰어든 것인가.
|
지난 2021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무려 1억 파운드(약 1868억원)에 애스턴 빌라에서 맨시티로 이적한 그릴리시는 2022~2023시즌 맨시티의 사상 첫 트레블(EPL, FA컵, 챔피언스리그 3관왕)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
급기야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눈 밖에 나버렸다. 2024~2025시즌이 결정타였다. EPL 20경기(7선발)에 나와 고작 1골, 1도움을 기록한 게 전부다. 앞으로 2년 더 계약기간이 남아 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릴리쉬의 재기를 포기해버렸다. 여름 이적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처음에는 토트넘이 그릴리쉬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소문이 있었다. 손흥민이 이적을 발표하기 전부터 이미 '손흥민 대체자'로 그릴리쉬를 노린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적극적으로 대시하지 못했다. 간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
반면, 에버턴은 적극적이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그릴리쉬를 다시 고쳐 쓰기로 결심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여름 이적시장 초반 '1억파운드 선수(그릴리쉬)가 자신의 기량과 열정을 되찾기 위해서는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한다'는 발언으로 손절의지를 밝히자 모예스 감독이 즉각적으로 관심을 표명했다.
그릴리쉬도 맨시티에서는 미래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결국 양 구단의 협상 과정에서 그릴리쉬가 30만 파운드의 주급 삭감안을 수용했고, 이것으로 임대 이적이 합의됐다.
로마노에 따르면 그릴리쉬는 1년간 임대된다. 또한 임대계약이 종료되면 5000만파운드에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돼 있다.
토트넘만 또 빈손 신세가 됐다. 애초에 적극적인 제안도 하지 않았다는 BBC의 보도가 있었다. 도무지 토트넘의 의중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손흥민을 잃었으면서도 마땅한 대안을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