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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터진 토트넘 또 당했다' 손흥민 대안으로 간보던 그릴리시, 끝내 에버턴 임대 초읽기. 1티어 매체+'히얼위고' 피셜 다 떴네

기사입력 2025-08-11 23:24


'느려터진 토트넘 또 당했다' 손흥민 대안으로 간보던 그릴리시, 끝내 에…
잭 그릴리쉬가 맨체스터시티를 떠나 에버턴으로 간다. 1년 임대계약에 합의했다. 더선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도대체 무슨 전략으로 여름 이적시장에 뛰어든 것인가.

10년간 팀의 핵심전력으로 맹활약하던 손흥민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로 떠나보냈지만, 그 빈자리를 채우는 작업은 지지부진하다. 또 한명의 '대체 후보'마저 토트넘의 손아귀를 벗어났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전력 외로 밀려난 '한때 잉글랜드 대표팀 간판스타' 잭 그릴리쉬의 에버턴행이 거의 확정단계에 도달했다. 토트넘이 또 당한 것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1일(이하 한국시각) '그릴리쉬가 에버턴과 임대이적에 합의했다. 맨시티에서 밀려난 주급 30만파운드(약 5억6000만원) 선수는 곧 메디컬테스트를 받는다'며 그릴리쉬의 에버턴행을 보도했다.


'느려터진 토트넘 또 당했다' 손흥민 대안으로 간보던 그릴리시, 끝내 에…
잭 그릴리쉬가 맨체스터시티를 떠나 에버턴으로 간다. 1년 임대계약에 합의했다. 더선 기사캡쳐
그릴리쉬의 에버턴행은 99.99% 확정이다. 더 선 뿐만 아니라 공신력을 널리 인정받은 영국 공영방송 BBC도 임대 계약 합의 소식을 이날 보도했다. 심지어 유럽 이적시장 사정에 정통한 '1티어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자신의 SNS에 이적 확정을 뜻하는 시그니처 문구인 '히얼위고(HERE WE GO)'를 띄웠다. 그릴리쉬는 24시간 이내에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임대 오피셜을 발표할 전망이다.

지난 2021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무려 1억 파운드(약 1868억원)에 애스턴 빌라에서 맨시티로 이적한 그릴리시는 2022~2023시즌 맨시티의 사상 첫 트레블(EPL, FA컵, 챔피언스리그 3관왕)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느려터진 토트넘 또 당했다' 손흥민 대안으로 간보던 그릴리시, 끝내 에…
잭 그릴리쉬가 맨체스터시티를 떠나 에버턴으로 간다. 1년 임대계약에 합의했다. 더선 기사캡쳐
하지만 사생활을 통제하지 못하며 2023~2024시즌부터 몰락하기 시작했다. 알고보니 그릴리쉬는 음주를 즐기는 '파티 피플'이었다. 수 많은 영국 매체들에 의해 술에 취한 그릴리쉬의 모습이 노출됐고, 이는 곧바로 경기력 하락으로 이어졌다.

급기야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눈 밖에 나버렸다. 2024~2025시즌이 결정타였다. EPL 20경기(7선발)에 나와 고작 1골, 1도움을 기록한 게 전부다. 앞으로 2년 더 계약기간이 남아 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릴리쉬의 재기를 포기해버렸다. 여름 이적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처음에는 토트넘이 그릴리쉬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소문이 있었다. 손흥민이 이적을 발표하기 전부터 이미 '손흥민 대체자'로 그릴리쉬를 노린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적극적으로 대시하지 못했다. 간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느려터진 토트넘 또 당했다' 손흥민 대안으로 간보던 그릴리시, 끝내 에…
데이비드 모예스 에버턴 감독. 더선 기사캡쳐

반면, 에버턴은 적극적이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그릴리쉬를 다시 고쳐 쓰기로 결심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여름 이적시장 초반 '1억파운드 선수(그릴리쉬)가 자신의 기량과 열정을 되찾기 위해서는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한다'는 발언으로 손절의지를 밝히자 모예스 감독이 즉각적으로 관심을 표명했다.

그릴리쉬도 맨시티에서는 미래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결국 양 구단의 협상 과정에서 그릴리쉬가 30만 파운드의 주급 삭감안을 수용했고, 이것으로 임대 이적이 합의됐다.

로마노에 따르면 그릴리쉬는 1년간 임대된다. 또한 임대계약이 종료되면 5000만파운드에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돼 있다.

토트넘만 또 빈손 신세가 됐다. 애초에 적극적인 제안도 하지 않았다는 BBC의 보도가 있었다. 도무지 토트넘의 의중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손흥민을 잃었으면서도 마땅한 대안을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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