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번엔 믿어도 돼?' 이적시장 헛손질 전문 토트넘, 마감 앞두고 손흥민 대안 빅딜 추진 중. BUT! 오피셜 떠봐야 안다

기사입력 2025-08-12 00:15


'이번엔 믿어도 돼?' 이적시장 헛손질 전문 토트넘, 마감 앞두고 손흥민…
사진=SNS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과연 이번에는 확실하게 성공할 수 있을까'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홋스퍼의 위상은 '헛손질 전문'으로 굳어져 버렸다. 이적시장 초반부터 계속 실패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확실하다'며 팀 전력을 강화할 만한 선수들을 영입리스트에 올렸지만, 죄다 실패했다. 심지어 유럽 이적시장 1티어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의 시그니처 사인인 '히얼위고(HERE WE GO)'마저 깨트린 위용을 자랑한다.

이적시장 마감이 채 한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토트넘이 또 다른 빅딜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번에야말로 손흥민의 확실한 대체자'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성사 여부는 확실치 않다. 워낙 토트넘이 실패를 계속 반복했기 때문이다.


'이번엔 믿어도 돼?' 이적시장 헛손질 전문 토트넘, 마감 앞두고 손흥민…
로마노 SNS
글로벌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11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이 사비뉴를 영입하기 위해 맨체스터 시티와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유럽 이적시장 1티어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 역시 이날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과 맨시티 사이에서 사비뉴 이적협상이 진행 중이다. 구단간 합의가 이뤄진다면, 사비뉴도 이적에 열려 있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도 이날 '사비뉴의 토트넘 이적이 가까워지고 있다. 맨시티가 5000만파운드(약 934억원)을 원하고 있다'며 좀 더 구체적인 협상 내용을 보도했다.

결국 돈문제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토트넘이 5000만파운드 정도를 지불하면 사비뉴를 얻을 수 있다. 얻기만 한다면야 손흥민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을 듯 하다. 특히 사비뉴는 손흥민의 전문 영역이었던 왼쪽 윙에서 전문성을 보이고 있던 선수다. 지난 시즌 맨시티에서 48경기에 나와 3골, 11도움의 괜찮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엔 믿어도 돼?' 이적시장 헛손질 전문 토트넘, 마감 앞두고 손흥민…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건은 토트넘이 사비뉴 영입을 확실하게 마무리할 능력이 되느냐는 점이다.

이미 토트넘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수표를 남발했다. 이적시장 초반부터 수많은 선수와 접촉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새로 영입하며 새 판을 짜기로 한 토트넘은 당초 브렌트포드에서 프랭크 감독의 지도를 받아 EPL 톱클래스 공격수로 성장한 브라이언 음뵈모를 노렸다.

프랭크 감독과의 인연을 앞세워 음뵈모 영입에 자신감을 보였지만, 결과는 처참한 실패로 귀결됐다. 음뵈모가 일단 토트넘을 탐탁치 않게 여겼다. 일관되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관심을 보이더니 결국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엔 믿어도 돼?' 이적시장 헛손질 전문 토트넘, 마감 앞두고 손흥민…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 경기를 앞둔 토트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모습.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8.03/
음뵈모 영입에 실패한 토트넘의 다음 타깃은 앙투안 세메뇨였다. 그러나 세메뇨는 토트넘의 관심설이 보도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원 소속팀 본머스와 재계약을 체결해버렸다.

토트넘 실패의 하일라이트는 바로 젊은 공격형 미드필더 모건 깁스-화이트를 데려오지 못한 일이다. 토트넘은 지난 7월 초순 6000만파운드(약 1118억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고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깁스-화이트를 데려오려 했다. 당시에는 완전한 성공처럼 보였다.

심지어 유럽 이적시장 1티어 기자로 평가받는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 역시 지난 7월 11일 자신의 SNS에 영입 성공을 의미하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히얼위고(HERE WE GO)'를 띄우며 '깁스=화이트가 토트넘으로 이적한다. 토트넘이 6000만파운드의 바이아웃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깁스-화이트 영입을 성사시켰다. 이제 메디컬테스트만 남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엔 믿어도 돼?' 이적시장 헛손질 전문 토트넘, 마감 앞두고 손흥민…
로마노 SNS
하지만 결국 깁스-화이트 영입은 없던 일이 되어 버렸다. 노팅엄 구단은 토트넘이 선수와 구단 간 계약의 비밀유지 조항으로 들어있던 바이아웃 금액을 정확히 제시한 점에 의문을 품었다. 토트넘이 불법적으로 이 비밀을 알아냈다며 이적 협상을 중단하고 EPL 사무국에 법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이런 노팅엄의 강경한 대응에 토트넘은 주춤했고, 당초 토트넘 행을 원한다고 했던 깁스-화이트도 얌전히 노팅엄으로 돌아갔다. 결국 노팅엄은 7월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깁스-화이트와 2028년까지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해버렸다. 토트넘은 완벽하게 패배했다.


'이번엔 믿어도 돼?' 이적시장 헛손질 전문 토트넘, 마감 앞두고 손흥민…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번엔 믿어도 돼?' 이적시장 헛손질 전문 토트넘, 마감 앞두고 손흥민…
사진=맨시티 뉴스
그러는 사이 지난 10년간 팀을 하드캐리하며 17년 만의 메이저대회(유로파리그) 우승컵을 가져온 '캡틴' 손흥민마저 팀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에 입단해버렸다. 손흥민의 이탈은 토트넘 전력의 큰 손실을 뜻한다. 그런데도 아직 대안조차 확정짓지 못했다.

이번에 사비뉴가 새로운 타깃으로 보도되고 있지만, 이전의 토트넘 행보를 돌아보면 오피셜 발표가 나기 전까지는 영입을 확신하지 못할 분위기다. 사비뉴 마저 영입하지 못한다면 토트넘은 새 시즌에 재앙을 피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과연 토트넘이 사비뉴를 확실하게 잡게 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