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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한민국 귀화설이 꾸준히 제기된 옌스 카스트로프(22·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최근 독일축구협회(DFB)에서 대한축구협회(KFA)로 소속을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들어 '축구 국적'을 바꾼 선수는 카스트로프와 베트남의 도 트렁 탄 은구옌, 둘 뿐이다. 탄 은구옌은 지난 6일 불가리아축구협회에서 베트남축구협회로 소속을 바꿨다.
FIFA는 이 리스트에는 대해 '대표팀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새로운 MA(선수자격위원회)로 소속을 변경한 선수들이 포함된다'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국가대표팀에서 출전하기 위한 공식 절차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이어 '선수가 아직 협회 변경 절차를 진행 중이라면, 요청이 결정될 때까지 어떤 대표팀에도 참가할 자격이 없다'라고 적혔다. 카스트로프가 KFA의 요청과 FIFA의 승인 절차를 거쳐 KFA로 소속이 변경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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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는 오랜기간 카스트로프를 예의주시했다. 전임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은 수차례 카스트로프를 점검했다. 직접 카스트로프의 전 소속팀인 뉘른베르크 경기에 코치를 파견하기도 했다. 홍 감독 체제에서도 카스트로프를 점검했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과거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나는 독일인이지만, 어머니가 한국 출신이라 인연이 꽤 있다. 나도 한국에 여러 번 가 봤다. 한국은 정말 아름다운 나라다. 사람들과 문화가 훌륭하다. 내겐 독일뿐만 아니라 한국 국기도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홍명보 감독은 3월 A매치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카스트로프의 발탁 여부에 대해 "귀화 선수와 관련해선 유럽 출장 때 경기를 봤다. 내가 한 것은 아니지만, 코칭스태프가 그 선수 어머니와 잠깐 얘기를 했다. 하지만 경기적 측면을 생각하기에는 (합류 관련) 너무 복잡한 일이 많다. 그 선수를 위해 풀어야 할 문제가 너무 많다. 우리는 2~3일 훈련해서 경기에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 팀 방향이 다른 쪽으로 가길 원하지 않는다. 장기적 측면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 지금 당장은 그에 대해 움직이거나 하진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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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프는 쾰른 유스 출신으로 쾰른, 뉘른베르크를 거쳐 이번여름 분데스리가 명가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했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에 따르면, 이적료 450만유로(약 67억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뉘른베르크 소속으로 지난 4시즌간 독일 2부리그 92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었다.
독일 U-16 대표팀부터 U-21 대표팀까지 각급 연령별 대표를 거칠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았다. 바이에른 뮌헨 에이스 자말 무시알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격수 막시밀리안 바이어 등과 같은 에이전트를 뒀다. 트랜스퍼 마켓 시장가치는 600만파운드(약 112억원)다.
주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로, 풀백으로도 종종 활약한다. 신장 1m78로 체구가 큰 편은 아니지만, 폭발적인 에너지를 장착했다는 평가다. 대표팀에 합류하면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