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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박항서' 김상식 강해질까 벌벌...중국, 베트남 경계령 발동 "이건 경고 신호"

기사입력 2025-08-12 15:29


'제2의 박항서' 김상식 강해질까 벌벌...중국, 베트남 경계령 발동 "…
사진=베트남축구협회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중국은 베트남의 빠른 축구 발전이 무서운 모양이다.

중국 넷이즈는 11일(한국시각) '중국 대표팀이 경계해야 할 일이 생겼다. 베트남이 귀화 전략에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최근 베트남 리그 비엣텔 FC가 4명의 신입 선수를 영입했는데, 그중 3명은 유럽 출신의 베트남계 유망주다. 이번 영입은 단순히 구단 전력 보강 차원을 넘어, 베트남 국가대표팀의 귀화 전략 변화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베트남 국가대표팀의 전력 상승을 우려했다.

비엣텔 FC는 지난 8일 한꺼번에 선수 4명의 영입을 발표했다. 4명 중 3명이 유럽파 출신이었다. 먼저 다미안 부 탱은 2003년생의 유망주다. 폴란드 국적의 선수지만 아버지가 베트남인이라서 베트남 국가대표로도 뛸 수 있다. 폴란드 3부 리그 구단에서 뛰다가 베트남 무대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2의 박항서' 김상식 강해질까 벌벌...중국, 베트남 경계령 발동 "…
사진=비엣텔
다미안은 "나는 항상 베트남에서 뛰고 싶었고, 구단에 첫 발을 들인 날부터 이 클럽과 함께하고 싶었다. 이 기회를 준 클럽에 매우 감사하다"며 베트남에서 뛰고 싶었던 열망을 이야기?다.

카일 콜로나는 미국 국적 보유자지만 베트남의 피가 흐르고 있는 혼혈 선수다. 미국 구단인 샌디에이고에서 성장해 뉴 멕시코 유나이티드에서 뛰다가 2024년 하노이 FC에 입단하면서 베트남 무대에 입성했다.

마지막으로 탄 퉁 즈엉은 1999년생의 베테랑이다. 체코, 베트남 이중국적 선수다. 체코 3부 리그에서 커리어를 보내다가 2024년에 빈 딘 FC로 이적하면서 베트남 리그에 도전했다. 유럽이나 미국 출신 선수가 베트남 무대에 진출하는 일이 벌어지자 중국에서는 경계하고 있는 중이다.
'제2의 박항서' 김상식 강해질까 벌벌...중국, 베트남 경계령 발동 "…
사진=비엣텔
넷이즈는 '베트남은 그동안 주로 자국 유소년 시스템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아시아 무대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유럽에서 성장한 베트남계 선수를 영입하면 체격과 경기 템포의 약점을 빠르게 보완할 수 있다. 이는 월드컵 아시아 예선이나 아시안컵 성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베트남도 귀화 정책을 통해서 전력 상승을 꾀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불고 있는 귀화열풍을 매우 무서워하고 있는 중이다. 신태용 감독이 있었던 인도네시아만 하더라도, 중국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4차 예선에 진출했다. 중국은 인도네시아에 밀려 3차 예선에서 탈락했다.

넷이즈는 '이는 중국 대표팀에도 경고 신호다. 중국이 전력 향상에 계속 제자리걸음을 한다면, 앞으로 '아시아 약체'로 분류되는 팀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베트남은 이미 월드컵 예선에서 위협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으며, 여기에 유럽 유소년 출신 귀화 선수가 더해진다면 팀의 전술 수행 능력과 전반적인 전력은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다. 그때는 중국이 동남아 팀을 상대할 때도 '무난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워진다'며 우려했다.
'제2의 박항서' 김상식 강해질까 벌벌...중국, 베트남 경계령 발동 "…
사진=베트남축구협회
중국이 동남아 중에서도 베트남을 더욱 경계하는 건 최근 김상식 감독을 데려온 베트남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대표팀과 23세 이하 대표팀을 모두 동남아시아 최고 대회에서 우승으로 이끌었다. 중국 입장에서는 유럽파 출신들이 추가돼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 전력이 강해지는 걸 원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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