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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박! '같이가자 LEE, 운명의 터닝포인트 등장?' 엔리케가 붙잡은 이강인, 급기야 UEFA 슈퍼컵 20인 엔트리 포함

기사입력 2025-08-12 23:19


초대박! '같이가자 LEE, 운명의 터닝포인트 등장?' 엔리케가 붙잡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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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박! '같이가자 LEE, 운명의 터닝포인트 등장?' 엔리케가 붙잡은 …
사진=PSG 구단 공식 SNS 캡처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것이 어쩌면 운명을 바꿀 터닝포인트일까?'

팀내 잉여자원으로 분류된 이후 새로운 커리어를 찾아 떠나려던 파리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의 운명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갑작스럽게 '이강인을 신뢰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운명의 터닝포인트가 발생했다.

엔리케 감독은 빈말을 한 게 아니었다. 이강인을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엔트리 20명에 포함시켰다. 새 시즌에 더 많은 기회를 줄 수도 있다는 사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슈퍼컵 출전여부는 불투명하지만, 만약 이강인이 슈퍼컵에 나가 활발한 움직임으로 엔리케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면, 팀내 입지에 큰 변화가 찾아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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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구단은 12일(이하 한국시각) UEFA 슈퍼컵에 참가하는 20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강인이 바로 여기에 포함됐다. 슈퍼컵은 이전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UEFA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단판 승부로 우승컵을 다투는 매치다. 14일 오전 4시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PSG와 토트넘이 격돌한다.

한때는 이 슈퍼컵에서 '이강인과 손흥민의 맞대결' 성사 여부가 주목받았던 적도 있었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 때 토트넘 캡틴이었다. 팀에 남아있었다면 당연히 경기에 나갔을 것이다. 반면 이강인은 PSG에서 백업이었다. 때문에 이강인이 슈퍼컵 엔트리에 포함되느냐가 손흥민과의 맞대결의 전제조건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이 지난 7일 토트넘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에 입단하면서 자연스럽게 이강인과의 맞대결은 없던 일이 되어 버렸다. 이제 남은 궁금증은 과연 이강인이 슈퍼컵 무대에 나갈 수 있느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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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한국 선수 중 슈퍼컵 무대를 밟은 인물은 '해버지' 박지성 뿐이었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지난 2008년에 슈퍼컵 무대를 밟은 적이 있다. 그런데 이강인이 엔트리에 포함되면서 17년 만에 박지성의 뒤를 이어 슈퍼컵 무대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이강인의 슈퍼컵 엔트리 합류는 상당히 의외의 사실로 여겨진다. 불과 1주일 전까지만 해도 이강인과 PSG의 결별이 유력했기 때문이다.


스페인 유력 매체 마르카는 지난 5일 '이강인이 더 많은 출전시간을 원하며 PSG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나폴리와 맨유가 이강인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도 PSG에서 잉여자원으로 세월을 보내느니 새 기회를 찾아 팀을 꺼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었다.

프랑스 매체 VIPSG도 10일 '이강인은 PSG 합류 2년 만에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이강인은 더 큰 역할을 맡고 싶어하고 올 여름 PSG를 떠나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것을 원한다'며 '프리미어리그와 세리에A 클럽들이 이강인을 지켜보고 있다. 특히 나폴리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강인 영입 경쟁에서 앞서 있다. 올 여름 이적 시장은 이강인의 커리어에 있어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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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상황이 급변했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붙잡았다. 프랑스매체 풋 메르카토는 최근 '이강인의 PSG 잔류가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결정됐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신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엔리케 감독의 발언은 PSG의 이적시장 기조를 바꿨다. 이강인을 '매각대상'으로 분류했던 PSG는 엔리케 감독의 신뢰 입장이 나온 이후 이강인을 팔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곧바로 이강인은 다른 주축 선수들과 함께 슈퍼컵 엔트리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 시즌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네베스의 출전금지 여파 때문으로 보인다. 네베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에서 첼시 주전 쿠쿠렐라의 머리를 잡아당겨 퇴장당했다. 이로 인해 2경기 출전 금지 징계가 확정되며 UEFA 슈퍼컵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

어쨌든 이강인에게는 상당히 좋은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유럽 최정상 클럽인 PSG에서 퇴출 위기를 딛고 일어서 한층 성장했다는 서사는 이강인의 가치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그 기회의 문이 슈퍼컵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 과연 이강인이 박지성 이후 17년 만에 슈퍼컵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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