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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제는 더 이상 망설이거나 계산을 할 처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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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팀토크도 '토트넘이 여름 이적 시장 막바지에 블록버스터급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토트넘은 아스널과의 경쟁을 제치고 에제를 영입하려는 결의를 다졌고, 예상 입찰 금액이 나왔다. 토트넘은 모건 깁스-화이트의 이적 실패와 제임스 매디슨의 부상 이후, 에제 영입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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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에제에 앞서 맨시티의 사비뉴에게도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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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토트넘이 두 선수를 영입하기위해 한꺼번에 최소 1억500만파운드를 지출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그만큼 토트넘의 상황은 절박하다. 2025~2026시즌 EPL 개막이 16일인데, 아직까지도 확실한 전력 보강을 이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철저히 실패하고 있다. 10년간 팀을 지켜온 핵심선수인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로 떠났는데, 그 자리를 메워줄 확실한 대안조차 찾지 못했다. 심지어 또 다른 핵심전력인 매디슨마저 심각한 부상을 입어 한동안 돌아오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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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런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도 토트넘은 이적시장에서 팀에 도움이 될 만한 선수를 데려오지 못하고 있었다. 이적시장 초반 브라이언 음뵈모를 브렌트포드에서 데려오려다 실패했고, 그 대안으로 여겼던 앙투안 세메뇨도 원 소속팀 본머스와 재계약해버렸다.
최악은 젊은 공격형 미드필더 깁스-화이트를 데려오지 못한 일이다. 토트넘은 지난 7월 초순 6000만파운드(약 1118억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고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깁스-화이트를 데려오려 했다. 당시에는 완전한 성공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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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국 깁스-화이트 영입은 없던 일이 되어 버렸다. 노팅엄 구단은 토트넘이 선수와 구단 간 계약의 비밀유지 조항으로 들어있던 바이아웃 금액을 토트넘이 불법적으로 알아냈다며 이적 협상을 중단하고 EPL 사무국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런 노팅엄의 강경한 대응에 토트넘은 주춤했고, 당초 토트넘 행을 원한다고 했던 깁스-화이트도 얌전히 노팅엄으로 돌아갔다. 결국 노팅엄은 7월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깁스-화이트와 2028년까지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해버렸다. 토트넘은 완벽하게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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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프랭크 신임 토트넘 감독 입장에서는 환장할 노릇이다. 이번 시즌은 EPL 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도 소화해야 하는 만큼 스쿼드를 두텁게 유지해야 하는데, 주요 전력은 계속 빠져나가는 반면 새로운 피는 수혈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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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