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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도 기뻐해야 하는데" '맨시티 손절' EPL 최초 '1억파운드' 그릴리쉬, 등번호 18번 선택한 이유…에버턴 임대→'반값' 완전 이적 옵션

기사입력 2025-08-13 18:27


"루니도 기뻐해야 하는데" '맨시티 손절' EPL 최초 '1억파운드' 그…
에버턴 SNS

"루니도 기뻐해야 하는데" '맨시티 손절' EPL 최초 '1억파운드' 그…
에버턴 SNS

"루니도 기뻐해야 하는데" '맨시티 손절' EPL 최초 '1억파운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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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맨시티가 버린 '1억파운드 사나이' 잭 그릴리쉬가 에버턴과 손을 잡았다.

에버턴은 13일(이하 한국시각) 그릴리쉬의 임대 영입을 발표했다. 임대기간은 내년 6월까지 한 시즌이며, 의무가 아닌 5000만파운드(약 935억원)의 이적료에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그릴리쉬는 2021년 8월,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이적료인 1억파운드(약 1870억원)에 애스턴빌라에서 맨시티로 둥지를 옮겼다. 기대는 컸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첫 시즌에는 부진했고, 맨시티 2년차인 2022~2023시즌에는 사상 첫 트레블(3관왕) 달성에 일조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는 물론 EPL, FA컵에서 맹활약하며 다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그러나 2023~2024시즌 다시 추락했다. 유로 2024 출전까지 좌절됐다. 파격적인 금발 머리에 술에 취한 모습이 계속 목격되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프리시즌에 복귀해 다시 몸을 만들었지만 긴 침묵은 이어졌다.

그릴리쉬는 2024~2025시즌 EPL에서 20경기에서 출전, 1골 1도움에 그쳤다. 선발 출전은 단 7경기에 불과했다. FA컵과 UCL에서는 각각 1골을 터트렸다.

그는 맨시티와 계약기간이 2년 더 남았다. 그러나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이미 손절했다. 그의 이름은 지난달 막을 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의 최종엔트리 제외로 이미 지워졌다.


"루니도 기뻐해야 하는데" '맨시티 손절' EPL 최초 '1억파운드' 그…
사진캡처=더선

"루니도 기뻐해야 하는데" '맨시티 손절' EPL 최초 '1억파운드' 그…
사진캡처=더선
데이비드 모예스 에버턴 감독이 그릴리쉬 영입을 강력하게 원했다. 에버턴은 2025~2026시즌부터 5만2888석 규모의 힐 디킨슨 스타디움을 새 홈구장으로 쓴다. 제2의 창단을 선언하며 선수 보강에도 공을 들였다. 문제가 된 그릴리쉬의 주급 30만파운드(약 5억6040만원)는 맨시티가 일부 보존해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릴리쉬는 "에버턴과 계약하게 돼 정말 기쁘다. 솔직히 내게는 엄청난 의미의 계약이다. 에버턴은 훌륭한 클럽이고, 팬들도 훌륭하다"며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 내가 가고 싶은 곳은 단 하나뿐이라는 걸 알았다. SNS에선 에버턴 팬들의 메시지가 넘쳐났다. 내가 에버턴을 선택한 또 다른 이유"라고 밝혔다.

그릴리쉬는 맨유와 에버턴의 전설인 웨인 루니의 18번을 달고 뛴다. 그는 "18번을 선택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다른 번호도 있었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국 선수가 루니와 폴 개스코인인데, 둘 다 여기서 18번을 달았다"며 "이 거래가 성사될 거라는 걸 알자마자, 확인해보니 18번이 비어있었다. 내게는 완벽한 선택이었고, 내가 가져갈 유일한 번호였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루니와 대화를 나눴고, 나는 그에게 18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 또한 기뻐하길 바란다"고 미소지었다.

모예스 감독은 "그릴리쉬는 경험이 풍부하고 프리미어리그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그가 어떤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지 우리 모두가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좋은 시기에 그를 영입할 수 있었다. 그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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